중 1때 나는 실장으로 친구는 부실장으로 만난 인연으로 고 3때까지 항상 붙어 다녔던 단짝
대학은 달랐지만 여전히 절친으로서 모든것을 공유 했지만
결혼 후 친구는 광주에서 나는 춘천, 서울에서 터를 잡고 사느라
만나는것도 쉽지 않아 아주 가끔 안부 전화 나누며
그동안 손가락에 꼽을 정도 밖에 만나지 못했는데
올해 회갑기념이기도 하고 앞으로는 여행 다니며 즐길시간이
10여년 정도 인것 같아 서로 처음으로 시간을 내보기로 했죠.
지난 20,21일 각자 연차를 내고
아침버스로 광주로 출발.
친구 남편이 기사겸 가이드로 함께 나와 반가웠죠
제가 두 사람의 결혼을 이어준 사람이라(아직까지 옷 한벌 못 얻어 입었지만^^)
친구 남편과도 잘 알고 격의 없이 편한 사이죠.
담양 가는 길에 광주호 생태원에 들러 430여년 된 왕벚나무도 보고
오래 전 여름에 방문 헸을때 친구 남편이 소쇄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두고두고 그 멋진 풍광이 기억에 남아 있어서 한번 더 오고 싶었죠.
하지만 이번 방문의 감흥은 이전에 느낀 것만큼은 아니군요^^
순창 강천산의 강천사로 이동.
강천사를 나와 순창 고추장마을도 둘러보고
친구의 시골 할머니댁을 수리해서 가족의 별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임실군 오수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시골집에서 개운하게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원래 계획은 그 동안 가보고 싶었던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거 였는데
친구의 말이 둘레길은 그냥 시골 마을길들을 걷는거라 나무도 별로 없고 재미가 없다하여
자동차로 지리산을 둘러보며 통과하기로 합니다
대학떄 친구랑 친구의 사촌오빠들이랑 함께 3박 4일의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를 한 이후로는
지리산에 제대로 와 본적이 없어서 감회가 새롭군요.
정령치 가는 길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유폭포
정령치에서 바라다 본 지리산 봉우리들
시암재에서 바라본 지리산
달궁계곡
여름이면 인파로 발디딜틈 없다는,
피아골에 버금 간다 하는데 가을이라 스산하지만 단풍으로 멋진 풍광
성삼재 지나 구례 사성암 가는길에
얼마 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재가 되었던
국도에서 입장료를 받는다는 천은사
실제 있는 내용인줄도 몰랐는데 더 놀라운건 그 드라마 방영 이후
도로변의 매표소가 사라졌다 하니 공중파의 위력에 다시 한 번 놀라고.
구례 사성암
그 옛날에 어떻게 암벽위에 절을 지을 수 있었을까 신기해서 감탄의 연발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마애여래입상(약사유리광여래불)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곡성의 기차마을을 둘러보며 차 한잔 하고
다시 담양으로 와 메타세콰이어길과 요즘 핫하다는 프로방스마을(?) 을 둘러보고 여행 마무리
친절한 가이드와 기사(?) 덕에 편안하고 알찬 가을 여행이었네요
내년 가을엔 순천여행을 하기로 약속하고
앞으로 몇년 동안이나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래오래 함께 하기 위해선 건강하게 열심히 잘 살아야 하겠죠^^
첫댓글 오메~
반갑소. 우리집하고
거깐운데 오셨네요.
또 오셔도 안보신곳
멋찐곳 많아요
비행기만 안탓지~
다 ~ 그림같은 전라도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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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0.25 15:44
멋진 환갑여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지란지교를 꿈꾸며가 생각 나네요ㆍㆍ친구는 안식처고 힐링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