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참가하고 있는 영주시조문학회에서는 매년 문학기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름난 문학관을 방문하고 인근 관광지도 견학하면서 작품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지려 함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기세가 숙지고 있어서 1박2일로 잡고 전북 지역을 찾았는데요.
미당 시문학관을 필두로 해서 선운사 꽃무릇과 고인돌 유적지도 살피고 전주 한옥마을도 포함시켰거든요.
곳곳에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장어 구이와 복분자술 그리고 전주비빔밥을 파는 유명식당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손님 중에는 정짜 손님이 있고 굳짜 손님이 있다고 합니다.
가짜 물건이나 모조품을 ‘짝퉁’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 반대되는 순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정짜’라는 말이지요.
‘정짜’는 거짓으로 속여 만든 물건이 아닌 정당한 물건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 명품 가방이 짝퉁인지 진품인지 구별되지 않는다.”고 할 때,
이 ‘진품’은 한자말이고, 그에 해당에는 순 우리말이 ‘정짜’인 겁니다.
그런데, 순우리말 ‘정짜’ 외에 한자 ‘바를 정’(正) 자를 쓰는 ‘정짜’가 또 있습니다.
이때의 ‘정짜’라는 말은,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뜻하는 말이거든요.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님이 바로 ‘정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가 하면, 상인들이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손님도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굳짜’입니다.
‘굳짜’는 구두쇠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우리말입니다.
‘굳짜’라고 할 때의 ‘굳’이란 말은 ‘굳다’의 어간인데요.
씀씀이가 무르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사람이 바로 ‘굳짜’입니다.
‘구두쇠’의 ‘구두’란 말도 ‘굳다’에서 변해 온 말이라고 볼 수 있지요.
여기에 사람을 낮추어 부를 때 쓰이던 접미사 ‘쇠’가 붙어서,
인색한 사람을 낮추어 말할 때 ‘구두쇠’라고 하는 것이지요.
‘마당쇠’, ‘돌쇠’ 할 때의 ‘쇠’가 바로 사람을 낮춰 부르는 기능을 하고 있거든요.
어쨌거나 우리 일행은 들리는 곳마다 제법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제공되는 음식은 모두 맛이 좋았습니다.
다시 찾게 되면 정짜 손님이 되겠단 소리도 남겼는데요. 그다지 믿는 듯하지도 않더군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정짜’는 거짓으로 속여 만든 물건이 아닌 정당한 물건을 뜻하는 말
‘굳짜’는 구두쇠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우리말
날마다 배우는 우리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