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예순여섯(1066) 번째 날 편지,4(이슈-issue,정치)-2023년 8월 8일 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8월 8일 화요일이란다.
8월 7일 저녁 7시 30분,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들과 시민 1000여명이 모여 “윤석열 퇴진이 곧 평화입니다!”라고 했다네.
이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구시국미사추진위원회,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대구경북대전환연대는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네.
국내 천주교 역사상 사제단이 대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제단과 시민들은 한손에는 촛불을 들고, 한손에는 ‘윤석열 퇴진’, ‘일본 핵폐기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화해 협력, 평화 정착’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네.
원유술 삼덕성당 주임 신부는 “윤석열을 참 좋아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조그만 희망이었다. 그러나 그는 온 나라를 법원으로 만들고,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을) 적으로, 카르텔로 지칭하면서 온통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 조그마했던 희망이 이제 실망과 좌절을 넘어 분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네.
강론에 나선 김영식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천주교안동교구 사제)는 “남 탓, 전 정권 탓, 반국가세력 탓만으로는 결코 우리 주권자의 정신을 짓밟고 속일 수 없다. 여기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부터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눈부시게 빛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국사회의 전 영역이 처참하게 붕괴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대응, 몰상식과 몰염치의 양평고속도로, 한국방송(KBS) 등 공영방송 이사진 해임 시도, 국제적 망신이 된 잼버리 대회 등 끝없는 반동과 참사가 줄을 잇고 있다.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은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이 뻔뻔한 괴물 통치의 시대, 부끄러움과 수치를 잃은 참담한 시대에, 우리는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끝까지 인내하며 지치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네.
이들은 시국기도회를 마친 뒤,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공평네거리, 씨지브이(CGV)대구한일극장을 거쳐 1.5㎞가량 행진했다네.
지난 5월부터 전주, 서울, 마산 등에서 시국기도회를 이어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4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리는 시국기도회에서 폐막 미사를 올릴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바다 온도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해 바다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대기 온도를 더욱 높이는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 전 세계 각지에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역사상 가장 무더운 7월을 기록했다네.
바다 상황도 마찬가지로, 유럽연합(EU) 기후변화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에 의하면 지난 주 일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16년 기록을 넘어섰다네.
8월 1일 기준 20.96℃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해수면 온도인 2016년 기록(20.95℃)을 넘어선 것으로, 이맘때 평균 온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고, 바다는 기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대기 중 열을 흡수하고, 지구에 존재하는 산소의 절반을 생산하며, 날씨 패턴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네.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바닷물은 염기성이 높을수록 이산화탄소를 잘 흡수하는데, 온도가 상승하면 염도가 높은 바닷물은 심해로 밀려나고, 표면에 염도가 낮은 바닷물이 자리하면서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저하된다네.
이는 곧 대기 중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존재하게 된다는 의미로,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바다 온도 상승은 결국 대기 온도를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네.
빙하가 녹는 것을 가속화해 해수면 상승을 더욱 앞당기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바닷속 먹이 사슬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원한 온도를 선호하는 어종이 대량 이동하면서 어류 자원이 변화하면 수산업계 등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네.
상어를 포함한 포식 동물은 뜨거운 온도에 혼란을 겪으며 공격성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는데, 매트 프로스트 영국 플리머스해양연구소 국제사무국장은 4일 BBC를 통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인간이 바다에 많은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다”며 “오염과 남획 등이 바다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네.
7월 27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플로리다 남부 군도인 플로리다키스제도의 산호초들이 탈색이 일어나고 죽고 있다는데, 올여름 플로리다의 해수 온도는 37.8℃까지 상승하며, ‘온수 욕조’와 비슷한 온도를 기록했다네.
바다가 이상 기온을 보이는 빈도는 1980년대 이후 늘어나고 있고, 최근 몇 년간 대기 온도가 바다 온도보다 극적으로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은 바다 온도가 이를 따라잡고 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네.
바다 온도 상승은 엘니뇨(바다에 난류가 흘러드는 현상)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온실가스 배출 문제로 앞으로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8일 화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외국곡] Waltzing Matilda-The Seek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