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집(答李公行儉)-원감충지(圓鑑冲止)
古園家業日荒凉(고원가업일황량) 고향집은 나날이 황폐해 가고
遊子迷津去路長(유자미진거로장) 집 나간 나그네 돌아올 기약 없네
若何箇中廻眼覰(약하개중회안처) 만일 여기에서 한번 되돌아보면
元來脚下示吾鄕(원래각하시오향) 그대 서 있는 발밑이 바로 고향이네
*위 시는 ‘석지현’(釋智賢)님의 편저 “선시감상사전”에 실려 있는데, 참고로 석지현님은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1973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인도, 네팔, 티베트, 미국, 이스라엘 등지를 수년간 방랑하였고, 편.저.역서로는 “선시”, “법구경”, “숫타니파타”, “불교를 찾아서”, “선으로 가는 길”, “벽암록”, “왕초보 불교 박사 되다”, “제일로 아파하는 마음에-관음경 강의”, “행복한 마음 휴식”, “종용록” 등 다수가 있습니다.
*원감충지(圓鑑冲止, 1226~1292)는 고려시대 승려로 19세에 문과에 장원급제, 한림학사가 되고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왔으며, 선원사 원오(圓悟)에게 법을 받고 41세에 김해 감로사에 있가 원오국사가 입적하고 그의 뒤를 이어 조계 제6세가 되었고, 원나라 세조가 북경으로 청하여 빈주(賓主)의 예로 맞고 금란가사(金襴袈裟)와 백불(白拂)을 선사하기고 하였으며, 고려 충렬왕 18년에 입적하였습니다.
*위 시의 형식은 ‘칠언절구(七言絶句)’이고, 출전은 ‘해동조계제육세 원감국사가송(海東曹溪第六世 圓鑑國師歌頌)’’입니다.
*遊子(유자) : 나그네
*위 시에는 “회광반조(回光返照)의 소식을 읊은 시 ……, 그렇다. 목적지는 바로 그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 그 한 걸음 한 걸음의 발자국이다.”라는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첫댓글 마음을 돌이켜보며 생각해보면
내가 사는 이곳이 고향이 아닐까요...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의 삶은 그렇게 흘러가고.....
지기님의 시정 넘치는 댓글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