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명절 장을 봐 놨다
장 볼 돈 미리 받았는데 괜히 늦추다가
복잡한 시장 헤매고 마트 돌아다니느니
한갓지게 아들 대동하고 사 날랐다
냉동실 쟁여 둘 것 골라 넣다 보니
작년 겨울 얻어 온 곶감 한 봉지 하얗게 굳어 있네
문화원 회장님댁 대봉감 말린 것인데
혼자 먹기 아까울 지경으로 맛있는 걸
우리 애들은 먹지 않으니
나 혼자 먹다 말다 그냥 뒀나 봐
다 꺼내 물에 박박 씻어 건져 놓고 나니
수정과 생각이 난다.
이웃 마을 잔칫날 마셨던
시원하고 맛있던 수정과
계피 향이 폴폴 나는 검은 물
몰캉하게 가라앉은 곶감
동동 띄운 잣의 윤기
당시 좀 많이 매일 마셔 봤으면
소원하던 수정과
까짓거 쉽게 만들면 되지
세상이 편하게
팽팽 돌아가는데 뭘 힘들게
그릇 꺼내고 끓이고 달이고 할까,
마트 가서 잣 한 홉 사고
비락 수정과 6백 원짜리 15통 사다
스텐리스 김치통에 곶감 넣고 수정과 붓고
넣어 뒀다
어제 아들 주려고 열어 유리 종지에
한 국자 담고 곶감 건져 가위로 자르고
그 위에 잣 몇 개 띄우니 영락없이 집 수정과다
세뱃돈은 줘야 해서
오늘 시내 한국은행에 간다.
부지런도 병이라
저번 주 방문하니 이번 주부터 새 지폐 교환
된다하여 적은 돈이지만 몇 장 바꿔 놔야지
이번 주는 하는 일 없이
일 걱정부터 하는 주다
벌써 음식 몇 가지만 하라고
신신당부하는 딸내미
매년 싸 가져가 사돈네랑 같이 자실 것을
늘 상 적게 해라 힘들게 왜 많이 하느냐
애정 어린 잔소리쟁이 딸내미
알배기 배추 사다 신선하게 먹을
막김치 파 대신 부추 섞어 무쳐 놨고
삼 일 전에 해놓은 물김치도 적당히
익어 간다.
..
조서방이 아이들 개강까지 뒷바라지
바쁘다 해서 제가 대신 출석 부릅니다 ~
여러분 사랑합니다
설날이 많이 퇴색되었다지만 그렇다고
설날 없애자 하면 아이들은 몰라도 윗세대들과
우리 세대들이 가만 있을까요?
할 건 하고 지킬 건 지켜야 가정이, 풍습이 나라가
역사가 바로 섭니다
삶 방 식구님들
이곳은 눈의 나라 여왕 엘사가
사는 나라랍니다 천지가 하얗습니다
사랑합니다~
추운데 마음 다 잡고 몸 다스려가며
오늘을 무탈하게 넘깁시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1월 16일 출석부 빙판길 조심조심 ~~
운선
추천 10
조회 322
23.01.16 07:31
댓글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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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마트가서 다 샀습니다
아들이 이 마트 광팬이라서 웬만한 건 무조거너 이 마트 가자고 해요
도라지나 생미역 생선은 시장을 가지요 이베리아님 설 잘 쇠세요~
오산 전통시장 오색시장 가면 없는게
없다
롯데마트에 차대고 전통시장에서
시장바구니 끌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살것도 많다
두번째 시장 봐 온것이 끝인줄
알았는데 아직도 살것이 있는가 보다
어젠 집에다 전화를 3번이나 했다
막내 아들로 제사 모시니 늘 마눌님께서 명절이나
제사 날 가까워지면 푸념에 꿍 시렁이 요즘은 더 심하다
도라지 까고
물김치 담그고
집에서 살림만하면 그까껏 아무것도 아니렸만 맞 벌리로 둘다 돈을버니 그럴만도 하다
베란다 정원
정리 정돈하고 샤워하려
옷을 벗으니 한보따리다 ㅎ ㅎ
전통 양식에
뭇 조화로운 미풍양식이 협업하면서 엉클어져가는 현대생활
오늘은 내가 더덕을 깐다
이그 이것 안먹으면 안되나 투정을 부리면서 마눌님왈 껍질 얇게 까야해 ㅡ
왜냐 검사를 합니당
앞뒤가 헤깔 리듯
두서없이 댓글을 쓰니
웃끼기도하고
ㅎ ㅎ ㅎ
운선님
아들며느리 손주
온 가족과 설명절 잘보내시고
눈 꽃송이 빙판길에 넘어지지 마세용
더덕은 살짝 데쳐 실장갑 끼고 살살 벗기면 홀홀 벗겨 집니다
생으로 까면 힘들지요 집안 일도 잘하시고
장보기도 하시고 ㅎㅎ 좋아요 참 좋아요
원래 명절 장은 댓번은 오가야 합니다
집에 오면 뭐가 자꾸 빠져 있거든요
맛있는 명절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파래 무침 과 반찬 7가지 대단한 엄마 입니다
녹초가 아니 되는게 이상하지요
그래도 옛말에 뱃속에 들어 있을 때가 젤
편할 때란 말 명심하십시요 낳고 나면
할미 노릇 가지가지 늘어 납니다
몇 년 동안 쉬지 않고 ㅎㅎ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세요~
네 출석합니다. 나는 책 빌려 왔어요. 10권 2개의 도서관에~~명절 날 읽으려고 합니다.
아 그렇군요 저도 과거엔 명절이면 미리 읽을 책 잔뜩 빌려다 놨지요
지금은 태블릿에 빠져서 날이 새는지 지는지 모릅니다 ㅎㅎ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인 듯 싶어요
어미를 찾아
대문을 밀고 들어선
아이들
이어서
쪼르르 따라 들어오는 손주들ᆢ
어린 날 수정과 향이 그렇게 좋아서
저도 실컷 먹어보고 싶었는데
쉽게 하는 법 배웠습니다ㆍ
그렇지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지요
자식이 뭔지 손주가 뭔지 오면 힘들고 안오면 불안합니다
내가 뭘 섭하게 했는가 싶어서 ㅠㅠ
곶감과 잣만 있으면 됩니다 수정과 물은
마트에 산처럼 쌓였으니까요 흐흐
@운선
수정과 물은
마트에 산이로쎄요
커피 뿜을뻔요 ㅎㅎ
오늘 아침 출근길
조심조심
앞차와의 거리도 충분히요~ㅎ
미끄럽네요 낮엔 햇살에 녹더니 지금은 벌써 얼고 있어요
오늘 걷기 운동 나갈까 말까 조심스럽습니다
뭇별님 언제나 행복하시고
설날엔 더욱 행복하세요~
새벽 출근할때는 눈이 내려서 엉금 엉금 했습니다 ^^
저희집은 금요일날 아달 퇴근해 오면 밤에 명절장을 봅니다~~
많이 줄서기 싫다고 동태포는 어제 아내가 떠다 놓았구요~~
눈때문에 운선님 동네는 야단 났던데..... 조심 하십시요~~~
그렇군요 전 지난 주에 다 봐 놨지요
동태전은 저번에 해먹었다 해서 이번엔 대구포를 사왔습니다ㅣ
대구포가 좀 더 담백하더군요 그래도 동태포도 포근해서 좋지요
저는 강릉 시내라서 오늘 많이 녹았습니다
영서 지방 쪽은 고립된 거 같습니다 ㅎㅎ
고들님도 조심히 일 다니세요 늘
늦은 오후 다녀갑니다
3일 연이어서 모임
체력이 바닥이 났네요
오늘 내일은 회복하고
체력을 잘 비축해야
원상복구 될듯 합니다~♡
거실창으로 들어오는 햇빛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 선율이 좋습니다
엄마의 포근한 품속같고
귀청소도 되고 마음정돈도
되는듯해서 좋구만요~^^.
1월 후반전도 시작되고
한주도 시작된 월요일
새롭게 활기차게 보내세요~@^^@
La belle dame sans regrets/Chris Botti
https://youtu.be/EPV0QK9WYdQ
PLAY
바쁘게 사시는게 사는 겁니다
피터님 외모에서 풍기는 포스론 절대 고여 있지 못할 듯 합니다
당근 동분 서주 하실테지요 그래도 카페 들려 주시고 흔적 남겨주시니 역쉬 피터님십니다 ㅎㅎ고마버용
@운선 ㅎㅎ
방장 맡고 산행주관하고 바쁘네요~^^
바쁘게 하루가 갔네요
지금 방금 집으로 턴을 했읍니다요...
서류 정리중 입니다..
요즘 ....
그냥 바쁘게 하루가 가고 있읍니다
출석합니다
월욜이라 바쁘셨지요
명절 기해서 또 운동클럽 뭉쳐야지요 너무도 반듯하신 산님이야 말로 클럽에서 모범회원으로 정평이 났을 겁니다. 글 좀 보자구요 지발요 ~^^
백조가 바쁘기는 오지게 바빠
지금 출석도장 찍어도 되남유? ㅎㅎ
지는 벌써 대구엄니한테 구정 땡겨서 댕기왔고
둘이 먹는거 해봐야
남기고 하니
대애충 떡국이나 한그릇ㅡ끝~~~!!!
육십몇년 명절했으니
이제는 적당히~~
적당히~~ 진짜 적당히 하라 했으면 좋겠는데 이 넘들이 절대
그 소리 안하니 어째
그저 씽크대에 허리 걸려 뒤질 때까지 손으로 해먹이고 치우고 쓸고 닦고 해야제 적당히 정아씨
좋은 소리여
강원도는 눈이 풍년이군요.
이곳은 안왔답니다.
운선작가님
아 그래요 여긴 영 너머 평창 속초 진부 엄청 왔어요 강릉 시내는 오늘 거의 치웠고요 미주님 늘 고마워요~~^^
시골집와서 부모님 모시고 병원 다녀 오고 정신없이 보내다 이제야 출첵이네요
효녀님 오신 것 만도 감사하지요
앞으로가 문제요 연로 하신 부모님 두신 자식이 어디 편할 새 있겠어요 이젤님께선 처음부터 혼자 다 해내었으니 그 짐이? ..웬만해선 해내기 힘들지요
수고 많으십니다 이런 위로 밖에 드릴 말 없네요 쉬세요 어서
늦은 출석. 12시 안넘엇으니 지각은 아니죠.
ㅎㅎ12시 넘어도 결석처리 안합니다 오신 것만도 이리 기쁜데요 평화와 은혜로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