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야구] 이병규·박재홍 최강 콤비

[올림픽야구] 이병규·박재홍 최강 콤비 이병규(26·LG)와 박재홍(27·현대)이 대표팀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19일 쿠바전에서 한국은 패했지만 향후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해법을 얻어냈다. 톱타자 이병규와 3번 박재홍 양 콤비의 방망이가 터져야 공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 이날 쿠바전에서 이병규는 5타수 3안타 1타점,박재홍은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의 성적으로 대표팀이 뽑아낸 타점을 싹쓸이 했고 10안타의 절반 이상(6개)을 책임졌다. 특히 안타를 치고 나가면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배터리를 교란했다. 1회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이병규는 2루를 훔쳤고 박재홍 역시 좌전안타를 때려낸 뒤 2루 도루에 성공,이후 유격수 실책 때 2루에서 홈까지 뛰어드는 순발력을 뽐냈다. 최고 구속 155㎞의 쿠바 에이스 콘트레라스도 1회와 3회 이병규·박재홍에게 연속 4안타와 도루 2개를 허용한 뒤 3회 결국 강판당했다. 두 콤비의 치고 달리는 현란한 플레이가 초반에 쿠바를 녹다운시킨 결정적인 펀치였다. 19일 현재 1승2패로 위기에 몰린 한국은 기댈 언덕을 찾아야 한다. 이병규·박재홍이 이후 경기에서도 대활약을 펼쳐준다면 결선토너먼트 진출이 결코 힘들지만은 않다. 두 콤비가 콘트레라스의 150㎞대 강속구를 초구부터 공략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일본 투수들의 총알투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타격왕을 차지한 이병규는 6경기에서 5할6푼의 타율에 4홈런 12타점을 올렸고,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예선전 때도 5할의 타율을 뽐냈다. 박재홍 역시 방콕대회에서 4할5푼5리에 3홈런 12타점,올림픽 예선전에서도 4할3푼8리에 7타점을 뽑아냈다. 이병규(.364)와 박재홍(.308)은 19일 현재 나란히 3할대 타율을 달리며 타격감각이 상승세다. 4·5번 대표팀 중심타선이 불안하기에 이들의 ‘해결사’ 역할 수행은 더욱 절실하다. 시드니=올림픽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