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김애란
우리 할머니 입은
꽃잎 오므린 호박꽃 같아요.
호박꽃 속에서
벌이 윙윙거리는 소리
들어보셨어요?
나는 매일 들어요
우리 할머니 입 속에는
벌 한 마리 살고 있거든요
윙윙윙.......
남들은 우리 할머니 말
도대체 모르겠대요
그래도 난 다 알아요
뭐라고 하시는지
느낌으로 다 알아요.
200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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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김애란
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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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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