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예순일곱(1067) 번째 날 편지,3(사회,경제)-2023년 8월 9일 수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8월 9일 수요일이란다.
보건복지부는 7월 28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고 2024년도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수준으로 인상했는데, 4인 가구 기준, 올해보다 6.09% 인상된 572만 9913원, 1인 가구 기준 7.25% 인상된 222만 8445원이라네.
중위소득 증가율은 2017년 1.73%, 2018년 1.16%에서 2022년 5.02%, 2023년 5.47%로 높아졌고, 중위소득은 소득순서로 나열할 때 중간(중위값)에 위치한 소득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한 13개 부처 73개 사업의 선정기준 등으로 활용된다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급여별 선정기준과 최저보장수준도 확정했는데, 4인 가구 기준 급여별 선정기준은 생계급여 183만 3572원, 의료급여 229만 1965원, 주거급여 275만 358원, 교육급여 286만 4956원이라네.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중위소득의 32%로 2%P 상향 조정해 4인 가구 기준 월 최대 21만원 올랐고, 가구별로 실제 지원되는 생계급여액은 선정기준액에서 해당 가구의 소득인정액을 차감한 금액으로, 정부는 생계급여 기준을 3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고, 주거급여 역시 기준 중위소득의 48%로 1%P 상향됐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삼성디스플레이가 월 필수 근무시간 외에 일정한 추가 근로시간을 채우면, 한 달에 하루 쉴 수 있는 월중휴무 제도를 8월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 확대 적용하는데, 본사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에 먼저 도입해 시범적용하고, 연내 다른 사업장에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회사 안팎에서 예측한 시점보다 확대적용이 빨랐다네.
삼성 계열사 중 이 제도를 도입한 건 삼성전자와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두 곳인데, 월중휴무는 월 고정근로시간 외에 8시간의 추가 근로시간을 한 달 내에 채우면 월에 하루를 연차 사용 없이 쉴 수 있는 제도로, 월급날인 21일이 있는 주의 금요일에 쉴 수 있다네.
하루를 쉰 뒤 남은 기간 내에 8시간을 채워도 되는데, 생산라인에서 교대로 근무하는 인원은 업무 특성상 제도 적용이 제외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 내에서의 명칭은 선택적근로시간제로, 월중휴무는 삼성 계열사 중 삼성전자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만 도입했다네.
삼성디스플레이 사측과 근로자 측인 열린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6월 먼저 시행한 월중휴무를 삼성디스플레이도 도입하기로 합의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본사가 있는 기흥사업장에 월중휴무 제도를 시작했다네.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사업장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과 통근버스와 식사 등 회사 인프라 일부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월중휴무를 먼저 도입하기에 용이했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기흥사업장에서의 월중휴무 사용 현황을 점검한 뒤 천안·아산 등 사업장으로 연내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구체적 시점은 공개해오지 않았다네.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서 ‘확대적용이 연말까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인데, 기흥사업장에서 시범적용 기간을 고려하면, 10월에야 전 사업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았고, 똑같은 회사 직원인데 사업장간 차별 대우라는 불만도 제기됐으나 삼성디스플레이는 8월부터 제도를 확대해 직원들 불만을 줄였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9일 수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으로 들리는 배경음악-[외국곡] Rain & Tears-Aprodite's Ch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