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느 휴일과 다른 28일 일요일
오클랜드시티 산타퍼레이드 행사가 있는 날이다.
일찌감치 일어나서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구경 가자고 하니
딸인 소현이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가기 싫다고 한다.
이제는 점점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이 내품에 딸이 아닌듯,,,
하는 수 없이 도서관에도 갈겸 나혼자 가방을 챙겨 Sunynook Bus Station으로 갔다.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갈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11시쯤이라 아직은 거리가 한산한 편이다.
2시부터 퍼레이드를 시작하니 3시간이나 이른 편이다.
거리의 동정이나 살펴볼까 싶어 오클랜드 시티의 중심 거리인
Queen. St를 어슬렁거리며 거닐어 본다.
먼저 눈에 들어 오는것이 마오리의 전통문양으로 새겨 만든 아치
아오테아 광장이다.
산타퍼레이드 행렬에 참가하기 위해 한인 사물놀이패가
벌써 여름 땡볕 그늘에서 또아리를 틀고 맹연습 중이다.
모두가 어린 학생들이고 외국인아이들도 더러 섞여 있다.
이미 복장을 다 끝낸 팀들이 돌아다니며
무엇인가 나눠주고 있다.
알고보니 이팀은 업체 홍보를 위해 행렬에 참가 한듯 하다.
이것이 뭔지 이름을 모르겠다.
시티를 돌아 다닐려면 다리가 꽤 아플듯도 한데
저런것을 타고 다니면 참 수월하고 좋을듯 한것이 호감이 간다.
광장 한켠에서는 애드벌룬팀이 한창 준비중이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다보면 시티 최고의 서점 및 문구류 판매점 Whitcoulls가 있다.
대형 산타와 순록이 따가운 태양과 어지 내게는 좀 어울리지 않는듯 하다.
이친구는 좀전만해도 앞에있는 나무 괘짝으로 연주를 하더만
이제는 하모니카를 불고 있다.
서툰 영어로 ㅎㅎ 괘짝이 뭐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만든 통기타란다.
땡큐 ~ ! 와 함께 50센트를 던져 놓고 돌아선다.
일본 여학생과 키위인듯한데,,,
역시 Donation(모금)에 나섰다.
근데 고무풍선 하나 만들어 주는데 $3 이란다.
큰 소리로 신이나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내가 다가서며 사진을 찍으려 하자 손을 가로 젓는다.
에라~ 여기도 50센트를 앞에 놓으니 금방 땡~큐~! 하며 웃길래
카메라를 들이대니 이제는 신경도 안쓴다. ㅎㅎ
건물 양식이 유럽풍을 물씬 풍기는 오클랜드 갤러리센터이다.
건물 2층에는 작은 cafe가 있는데 분위기가 아늑하니 참 좋은 편이라
시티를 나올때면 가끔 이용을 하는 편이다.
이제 서서히 사람들이 편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어떤 회사나 업소의 홍보를 위함이 아니다.
이런 날이면 뉴질랜드에서는 스스로가 좋아서 분장을 하고
이처럼 자신도 즐기며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들이 많다.
그 무엇이라 $%ㅆ&^#$%^%#$$# ,, 설명을 하며
길가는 사람들 특히 연인들 앞을 막고서 카드를 고르라고 한다.
얼떨결에 주는 카드를 받고 고르고 하다보면
약 2분뒤에는 모자를 벗어 앞에 들이댄다.
뭐 다른게 있겟는가 함께 흥미있게 놀아줬으니,,,돈 ㅎㅎ
오클랜드시티 골목에 있는 커피맛이 좋은 BB cafe다.
BB는 약자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나는 늘 이페를 BB cafe라 부른다.
오늘 이 산타는 하복으로 갈아입고
Queen Street를 부지런히 오르락 내리락하며 업소 홍보에 나섰다.
쇼핑몰 Farmers 직원들도 깃발을 나눠주며 홍보를 한다.
어딜가나 호객꾼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는 밉거나 하지는 않는것이
오히려 친근감이 가는 것은 왜일까,,,,?
산타 모자 하나에 $3 참 잘 팔리고 있는것 같다.
헬륨가스 풍선도 오늘 대목을 보는것 같다.
하나에 무려 $15 인데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이나 뉴질랜드에서도 부모가 아이들 등살에는 어쩔수 없는듯 하다.
점심도 안먹고 거리를 구경하며 산타페레이드를 기다리던차에
배도 고픈데,,, 고맙게도 초콜렛을 나눠주고 있다.
나도 덩달아 2개를 손에쥐고 허기를 달랜다.
어느새 사람들도 양쪽 거리를 가득 채우고
다리가 아픈 나도 나무그늘아래 좋은 자리가 있어 걸터 앉았더니
옛날 우리네 등지게 마냥 지고 휴대폰 광고에 나섰다.
하얀 드레스 차림의 공주인지...왕비인지...?
젊은걸 보니 공주가 맞는듯,,,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관련된 홍보를 하고 있다.
그 중에 내눈에 금발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공주가 보인다.
오클랜드대학교 제학중인데 "제시카"라고 한다.
시험을 다마치고 벌써 방학이라 오늘 일일 파트타임을 나왔다고 한다.
내친김에 나도 한컷 찍자고 부탁하니 흔쾌히 승낙을 해서 찍었지만,,,
찍고나서 지금 보니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철과 진흙같은 사이가 아닌가.
한국을 떠나올댄 그래두 좀 보톡스 맞은듯 얼굴이 탱글탱글 했는데...
태평양 상공의 3시간 차이가나는 시간분계선을 넘어왔을 뿐인데
현실의 몰골은 그냥 젓갈처럼 삯았네요 ㅋㅋㅋ
그래도 오늘 밤엔 좋은 꿈을 꿀것만 같은 기분은 무슨 예감인지...? ㅎㅎㅎㅎ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속에 염치없이 이런거 올려도 될라나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분위기가 너무 죽은거 같아 뉴질랜드의 따뜻한 사진들을 보며
회원님들 우울한 마음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이번 난리에 회원님들은 물론 일가친척이라도 무고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의 아들, 형제, 이웃이,,,내조국이 침륜을 당했기에
함께 그 자리에 있지 못하나 분한 마음 자중하며 지켜볼 뿐이네요
늘 건강하시길 ....
첫댓글 한여름의 산타라~ 그럼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불가능하겠군요~
그럼요 뉴질랜드 산타는 서핑보드를 즐기며 거리의 까페에 썬글라스를 끼고 앉아 카푸치노를 즐기지요 *^>^*
좋은 자료 올려 주셔서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여전히 건강하시는군요. 폼납니다. ㅎㅎ
자주뵈니 좋고 같이 건강하시니 더 좋습니다.
여기는 겨울인데 거기는 싱그런 여름이군요. 잘 봤습니다.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죠 그래도 여름이 습도가 전혀 없어요
평화로운 땅...볼거리도 좋지만 폼생님 보니 더 좋다는...^^
안보이줄라카다가,,, ㅎㅎㅎ 많이 삯았네요 ㅠ,ㅠ
왜 자꾸 이사 가고 싶지요?? 그곳엔 감기도 없을듯...ㅠㅠㅠㅠ
그쪽도 감기는 있습니다.
감기 없는곳에서 사시려면 남극이나 북극에 사셔야 합니다.
극지방은 추워서 감기바이러스가 못산다고 합니다.
아프시지 마세요 그럼 제가 더 아파요 *^>^*
가는 세월 누가 막으랴.... 눈이 더 작아지셨네 ㅋㅋㅋ
막을수 없더라구요 ㅎㅎ 형님도 얼굴 좀 보여주시구랴 ㅋㅋ
가야해 ~가야해~ 나는 가야해~
오고 싶으면 와야죠 연락 기다릴께요 *^>^*
뉴질렌드 풍경, 기가 막히다는데 아름다운 풍경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건강하시죠? 네 사진기 구입하는대로 멋진 사진 올려 보겟습니다.
즐감했습니다 *^^
다우님 잘게시죠? 추운데 감기 조심 하시고 마지막달을 알차게 마무리하시길,,,
어떠한 모습으로 계셔도 님은 폼이 납니다,ㅎ
고맙습니다. ㅎ
그래도 저 정도면 괜찮은듯 한데,, 안 묵어주는 갑지요?,,,하하하하하
글세요 본토가 아니라서,,, 안국어 주네요 *^>^*
ㅋ~ 뉴질랜드산타는 수영복 입고 나타날 듯 싶습니다.
너무나 잘 아시네요 ㅎㅎ 수영복 입고 파도타기 합니다. ㅋㅋ
마지막 사진이 압권입니다. 뉴질랜드 밥이 좋은 모양입니다. 활기가 넘치고 아직 쓸만합니다. ㅋㅋ
ㅎㅎ 압권,, 활기넘치게 용감히 살아가겠습니다.
오랫만에보는 시티 그림을보니 벅찬마음 진정이 잘 안됨니다..
그곳에살적엔 자주들렀던곳인데...
미션배이로해서 팸뮤어로..월남국수 한그릇 후루룩...
제집은 다네모라 킬케니 드라이브에 있습니다... 만 8년살았구요..
저만지금 고국에 올초에 돌어 왔죠...
좋은그림 잘보구갑니다..좋은소식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