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양식 (연중 제8주일)
베트남은 아직 가난한 나라이지만 자살율이 증가하고 사고로 인한 사망률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붐비는 대도시 좁은 도로 사이를 대형 오토바이로 경주하듯 질주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사망률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에 바쁜 어려운 시절에는 오직 먹고 입는 것 만을 바라고 그것만 충족되면 행복했습니다.
더 많은 행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러나 물질의 풍요로움이 행복과 비례하지는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정해 놓은 틀을 위해 몸과 마음은 바빠지고 지쳐만 갑니다.
내 옆의 동료들은 같은 곳을 향해가는 친구가 아니라 적이기에
나를 뛰어 넘게 놔두지도 않고, 내 울타리에 들어오는 것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나를 보호하던 울타리 안에서 홀로되어 철저한 고독의 순간이 될 때야 현실을 깨닫습니다.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습니다.
걷느라 힘들 땐 자전거만이라도, 자전거가 생기면 오토바이,
또 자동차, 그리고 더 좋은 럭셔리한 고급차 등, 욕심은 한계가 없고 통제되지 않습니다.
물질이 채워지면 허전한 삶을 채워 줄 또 다른 갈증이 생깁니다.
평화와 사랑, 행복에 대한 갈증, 갈증이 강렬할수록 인간은 불안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은 눈에 보이지만 내 안의 행복은 보지 못합니다.
간절히 양식을 구하는 군중들에게 예수님께서 이르셨습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무한한 욕망과 갈증을 채워 줄 가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과연 우리는 어디에서 영원히 배고프지 않을 양식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참된 빵이며 생명의 빵,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양식, 그것은 주 그리스도의 몸이십니다.
그 옛날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을 찾아 떠났고 귀한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 귀한 아들을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크나 큰 시련이었음에도 그는 아들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하느님의 진실한 자녀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물질적인 구속을 끊음으로써 주님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절대 선이신 주님과 견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다른 어떤 환상도 쫓지 않고 주님의 참 행복만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그는 이 세상에서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덧없는 행복이 아닌 행복의 원천을 찾아야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재물은 필요합니다.
또 그것이 행복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영혼 속의 영원한 보물이 없다면 눈 앞에 보이는 물질은 아무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가치가 아닌 절대 가치이신 주님을 찾으십시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영혼을 배부르게 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넘치는 영원한 참 행복을 주실 것입니다.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종교를 갖는다” 또는 “먹고 살기 바빠 종교를 가질 수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2. 인간은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하고 노력하지만 얻고 나면 곧 싫증을 내고 또 다른 꿈을 꿉니다.
이러한 경험이 있습니까?
3. 물질과 영혼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까? 주님 옆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과 행복을 느껴 보았습니까?
<사진설명>
베트남 Bui chu 교구, Phu An 공소의 수호성인 축일 미사
Bui chu 교구는 1533년 베트남 북동쪽 바다와 접해 있는 이곳에 최초의 선교사들이 들어와 복음이
전파된 곳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성당들이 많다. Phu An 공소 역시 Bui chu 교구의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이다.
Bui chu 교구는 베트남 천주교의 형성과 발전의 역사의 중심으로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작은 교구임에도 불구하고 세번째로 신자수가 많은 교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