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조예은(SK렌터카)을 상대로 가볍게 1승을 거두고 프로당구 2024-25시즌을 시작했다.
1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64강 시드를 받아 출전한 용현지는 조예은을 만나 15이닝에 12:12, 18이닝에 15:15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용현지는 20이닝에 1득점을 추가하며 16:15로 1점 앞선 가운데 21이닝에 하이런 7득점의 막판 장타를 터뜨리며 23:15로 앞서 나갔고, 후공의 조예은이 2득점을 추가하고 22이닝 타석을 넘기자 남은 2점을 깔끔히 처리하고 25:17로 승리를 거두고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용현지는 "일단 아직 우승이 한 번도 없다 보니 자꾸 우승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긴다"며 "욕심 갖지 말고 그냥 평소 연습한 대로 임하면 우승은 곧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이제 그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에 대해서는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결승에 가서 준우승도 했고, 8강도 4번이나 올라갔기 때문에 나름 꾸준히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상위 랭킹으로 시즌도 마무리해서 전체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시즌 친한 친구인 한지은(에스와이)이 프로당구(PBA)로 이적하며 다시 라이벌로 돌아온 것에 대해 "너무 반가웠다. 반면, 무서운 라이벌이 한 명 더 생겼다"며 "둘이 대회에서 만나면 당연히 지고 싶지 않지만, 또 지은이가 잘 못하면 마음이 아프고, 또 나보다 잘하면 괜히 샘나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다. 지은이 덕분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용현지와 한지은 둘 다 끝까지 살아남는다면 이 둘은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용현지는 "저를 좋아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우승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아쉽다. 매번 곧 우승할 거라고 응원해 주셔서 많은 힘이 된다. 많이 기다리신 만큼 멋진 경기, 그리고 꼭 우승해서 트로피 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용현지는 18일(오늘) 저녁 6시 오도희와 32강전 경기를 치른다. 시드자 32명 중 한 명인 오도희는 64강에서 전애린을 22이닝 만에 25:21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한지은은 같은 날 저녁 8시 30분에 지난 시즌 LPB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와 32강 대결을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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