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이지만"…마포구청장 'DJ사저 지키기' 최선봉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2024. 11. 14. 15:51
마포구청 제공
서울 마포구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해달라며 지난 12일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사저 매입자에게 국가등록문화유산등록 동의서를 받고, 김대중 재단과 함께 사저 보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박 구청장은 지난달 국가유산청을 직접 방문해 사저를 임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지난달 22일에는 '사저 지키기 챌린지'를 시작했다. 또 지난달 30일 사저 매입자에게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동의서를 제출받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김대중재단 관계자인 권노갑 이사장, 문희상 부이사장, 배기선 사무총장이 마포구를 방문해 박 구청장과 함께 사저 보존 방안을 논의하고, 보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11일 김대중재단 권노갑 이사장, 문희상 부이사장, 배기선 사무총장과 DJ사저 보존에 대해 논의했다. 마포구청 제공
마포구는 동교동 사저가 조속히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이후 기념관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아낌없이 동원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구는 오는 20일 김대중 평화공원에서 '김대중길' 명예도로 명명식과 안내판 설치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역사적이면서 문화적, 교육적 가치가 높은 동교동 사저를 보존해 모두 함께 누리고 온전하게 후손에게 전하는 일이야말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당연한 의무"라며 "마포구는 동교동 사저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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