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손잡고 있는 거제 장승포의 한 호텔 커피숍. 이삼 개월에 한 번씩 병원 갈 때마다 들르곤 한다. 올 때마다 손님은 나 하나뿐. 어쩌면 이 적막을 즐기기 위해 온다. 야외는 등나무 의자가 줄지어 있다. 재털이 대신 종이컵을 준다. 금연구역이지만 아직 단속에 걸린 적은 없었다며 살짝 웃는 얼굴이말로 봄날이다. 햇살은 개나리 같지만 아직 겨울바람의 꼬리는 남아 있다. 밖으로 커피를 갖다 준다. 추우면 언제라도 들어오라는 말에 따듯한 인정이 담겨 있다. 이 좋은 봄날에 혼자 앉아 있다. 어쨌든 봄은 왔다.
첫댓글 가실 적마다 손님이 없었다는 의미네요. 아니면 적막을 만들기 위해 손님을 통제?
개나리 같은 햇살이 주는 봄날의 여유, 곁불을 쬐듯 등나무의자에 앉아봅니다.
요란한 곳에서 일하다 보니 가끔 조용한 곳이 좋습니다.
거~ 우선 이 삼개월에 한번씩 가는 병원은 이제 그만 끊어 버려요. 병원에 돈 가져다 줄 일 있나~...ㅎㅎㅎㅎ
아무튼 가끔은 한적한 마음의 휴식은 아주 달콤한 휴식이지요. 몸과 마음 항상 평안하시길...^^
아파 죽겠는데... 전화번호는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