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은 18번째 대회다. 유럽에서 열리는 10번째 월드컵이기도 하다. 역대 우승은 유럽이 8회, 남미가 9회로 양분했다. 제3 대륙의 정상 등극은 아직 없다. 특이점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브라질)을 제외하고 유럽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모두 유럽 국가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랐다는 것이다. 유럽 입장에서는 믿고 싶은 징크스다. 우승 향배가 가장 큰 관심이겠지만 월드컵의 달라진 규정과 진행 방식을 살피지 않고는 지구촌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는 순위 결정 방식, 최우수 신인상 신설, 역대 최다 총상금 규모, 경기력 보장을 위한 클럽 경기 제한 등 2006월드컵 관전을 위한 길라잡이를 정리했다.
승자승→골득실→다득점
월드컵 본선 사상 처음으로 승자승 원칙이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본선 참가국은 모두 32개국이다. 4팀씩 8그룹으로 나뉘어 한 차례씩 격돌한 뒤 승점을 따져 상위 2팀이 16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승점 제도는 일반적인 승 3점, 무승부 1점, 패 0점제를 채택한다. 유의 깊게 살필 것은 달라진 순위 결정 방식이다.
이전까지는 2팀 혹은 3팀의 승점이 동률일 경우 조별라운드 전경기의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우열을 가렸다. 2006월드컵은 다르다.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동률 국가끼리의 대전 성적을 우선하는 방식이다. 승점이 같을 경우 해당 국가간 경기의 승점→골득실→다득점을 따진다. 그런데도 순위를 가릴 수 없다면 전경기의 골득실→다득점을 비교하고 이마저도 같다면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추첨에 의해 희비를 가린다.
최우수 신인상 신설
개인 타이틀이 추가된다. FIFA는 2006독일월드컵부터 최우수 신인상(Best Young Player)을 신설키로 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Golden Ball) 최다 득점상인 골든슈(Golden Shoe)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Yashin Award for the Best Goalkeeper)에 이어 월드컵 4번째 개인 타이틀이다. 신인상의 대상은 21세 이하다.
2006년 대회를 기준하면 1985년 1월1일 이후 태어난 선수들이다. 선출 방법은 4강전 이후 팬 투표를 실시해 집계, 3명을 뽑는다. 여기에 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선정한 3명을 합쳐 6명의 후보 리스트를 작성한다. 최종 결정은 지도자, 분석관 등으로 구성된 TSG에서 한다. 예상 후보로는 아르헨티나 18살의 신성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의 미래 웨인 루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개최국 독일의 영건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 등이 꼽힌다.
한일 양국의 무서운 신예 85년생 동갑내기 박주영(FC서울)과 히라야마 소타(헤라클레스)도 대상이 있다. 개인 활약이 우선이겠지만 4강전 이후 팬 투표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팀 성적과 무관할 수 없다. 4강 이상 국가에서 초대 최우수 신인상이 배출될 가망성이 크다. 참고로 1982년 시작한 골든볼은 각국 기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2002월드컵에서는 독일의 올리버 칸이 골키퍼로는 사상 최초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1958년 대회부터 1966년 대회까지 3연속 본선에 나서 신들린 방어를 보여준 구소련의 전설적 GK 레프 이바노비치 야신을 기려 재정한 야신상은 1994년 미국 대회서부터 시작됐다. 초대 수상자는 벨기에의 미셸 프뢰돔이었고, 1998년 프랑스 대회 때는 프랑스의 파비앙 바르테즈, 2002 한일 대회서는 올리버 칸이 받았다.
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는 페어플레이상(FIFA Fair Play Award)이 있다. FIFA 페어플레이 위원회가 경고나 퇴장 횟수, 상대 팀이나 심판에 대한 태도, 후원자의 응원 등을 기준해 산출한다. 페어플레이상은 1978년 대회부터 시상했으며 2002년 대회서는 벨기에가 선정됐다.
2006월드컵의 우승상금은 전대회 대비 50%증액된다
우승 상금 194억원
월드컵 역대 최다 상금이 주어진다. FIFA가 발표한 2006월드컵 총상금은 3억 스위스프랑으로 환산하면 2,374억 원이다. 2002월드컵 상금과 출전수당을 합친 2억1200만 스위스프랑(1,69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파격적인 인상폭이다. 상금은 성적에 따라 차등 분배된다.
우승국은 총상금의 8.2%인 2,450만 스위스프랑(194억원)을 받는다. 2002월드컵 챔피언인 브라질이 받았던 1,620만 스위스프랑(130억원)의 50%를 상회하는 액수다. 준우승국은 2,250만 스위스프랑(178억원) 4강국은 2,150만(172억원) 8강국은 1,150만(92억원) 16강국은 850만(68억원) 스위스프랑을 부상으로 챙긴다. 2002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은 1,390만 스위스프랑(111억원)을 받았다. 조별라운드에서 탈락하더라도 최소 700만 스위스프랑(56억원)을 받는다. 조별 예선 경기당 200만 스위스프랑이 배당금으로 주어지고 32개 참가국 모두에게 100만 스위스프랑씩이 일괄 지급된다.
팀당 45명을 기준으로 숙박비 등의 보조금도 지급된다. 이처럼 대폭적인 상금의 인상이 가능했던 것은 대회를 거듭하면서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확고히 자리를 굳히고 있는데 따른 TV중계권료와 공식 후원사 후원금이 인상 때문이다. 상금의 증액으로 대회의 권위를 높이려는 복안도 깔려있다.
5월15일 이후 경기 출전 금지
2006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는 2006년 5월15일 이후엔 소속 클럽 신분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금지된다. FIFA는 “32개 참가국의 최종 엔트리 23명의 선수는 5월15일 이후 클럽 소속으로 어떠한 경기에도 나설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무리한 스케줄로 컨디션이 흐트러져 월드컵 본선에서 맥없이 무너진 전례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가까운 2002월드컵만 보더라도 프랑스의 지단, 포르투갈의 피구 등이 본선 개막을 2주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으로 체력적 무리를 가져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단 FIFA는 5월17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예외 키로 했다.
이미 예정돼 있었던 데다 2006월드컵이 2002월드컵에 비해 10여일 늦게 개막하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편 FIFA는 골라인 통과여부를 과학적으로 판명할 수 있도록 도입을 검토했던 마이크로칩이 삽입된 공은 2006월드컵에서 사용치 않기로 했다. 마이크로칩 공은 2005년 페루에서 개최된 U-17세계선수권에서 실험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FIFA는 공인구 개발사인 아디다스측과 상의해 “검증이 확실히 끝나지 않은 공을 월드컵 본선 무대서 사용할 수 없다”는 최종판단을 내렸다. 터키와 스위스의 플레이오프전 난투극으로 제기된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금지 검토는 보류키로 했다.
A매치에 있어 국가 연주는 전통이었던 데다 난투극을 야기한 결정적인 요인이라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유태인대학살의 의문제기’로 촉발된 독일 정치권의 2006월드컵 이란 출전 금지 요구는 FIFA측이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는 FIFA의 기본 운영 원리”라고 입장을 정리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게요.. 승자승으로 바뀐것이 옳은결정이고 원래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약체로 꼽히는 국가를 상대로 A팀은5골, B팀은2골을 넣고, B팀은 A팀에게 2~3점차이로 승리했다고해도 A팀이 올라가게 마련이니.. 서로 먹고 먹히는게 더 좋은듯.. 천적관계도 형성되고 그렇게되면 16강탈락만하던 팀도 희망이..
첫댓글 마음에 드네요. 승자승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러게요.. 승자승으로 바뀐것이 옳은결정이고 원래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약체로 꼽히는 국가를 상대로 A팀은5골, B팀은2골을 넣고, B팀은 A팀에게 2~3점차이로 승리했다고해도 A팀이 올라가게 마련이니.. 서로 먹고 먹히는게 더 좋은듯.. 천적관계도 형성되고 그렇게되면 16강탈락만하던 팀도 희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