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저만치에서 오라고 손짖 하길래
아무런 것도 알지 못한 날에는
그냥 손짖따라 갔다
내 나이 중년을 넘어서야 알겠더라
세월은
내가 즐기는 만큼 좋은 벗이였음을
중년은 그랬다
생각이 많아지고
삶을 다시 재정비하고 싶더라
싸움보다 화해가 좋고
시기 질투보다 이해와 포옹이 좋았다
중년은 삶의 맛이 숙성되어
더 향기나고 더 애착이 가더라
중년은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모양이 속속 깊이에 숨어 있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져 가는 인생길
꽃의 아름다움
그 찬란한 빛깔이 고와 보이고
꽃의 향기
그 내음이 나의 피곤함을 위로한다
중년 ....
정신이 번쩍 들더라
이대로 살 수는 없다고
내 마음 안에서 아우성이다
무엇이 중요하냐고
무엇을 망설이냐고
자꾸 묻는다 당당하게 찾자
잃어 버렸던 나의 자아부터
중년에는
땅속에 묻어 두었던 보물을 케 듯
땅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 간다
중년은
다시 하얀 도화지에
내꿈을 채색해 가는 나이다
누구의 간섭도 필요치 않고
오롯이 나의 상상으로 펼쳐가는 희망이다
중년은 나만의 조용한 시간이다
잘난것도 못난것도 없다
삶의 찌꺼기들 깔끔히 청소하며
즐거움으로 행복을 담아서
아름다움으로 곱게 곱게 물들이자
by 풀 빛 소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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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더운 날씨에 언제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아침님 다녀가셨네요
비오는 저녁입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중년의 아우성
오월의 깊어가는 느낌
오늘이 광주 민주화 사건이 일어난지
43주년이 되네요
그때 그 아픔을 생각하지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벌써 43주년이라구요
세월 참 빠르네요
엇그저께 같은데 아직도 생생한데 기억들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