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에 대한 복수는 실패로 끝났다. 경기력에서는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으나 공격진의 운영이 다소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이번 상대는 가시마. 광저우를 상대로는 서울이 복수를 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엔 서울을 상대로 가시마가 복수를 하는 형국이다. 가시마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FC서울은 이번 가시마전에서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예상 라인업

(부상에서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고요한이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정조국-김현성 투톱 체제, 또는 윤주태의 출전 등 공격진에 변화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욕심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용수 감독에게서 공격진의 변화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다만 부상에서 복귀한 몰리나, 고요한 등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시즌 초반까지 부상에 시달리던 고요한과 몰리나가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이다. 고요한은 지난 시즌 수원과의 마지막 슈퍼매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헤더 결승골, 몰리나는 후반기에 출전하여 전남 원정 1골 1도움,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프리킥 골 등 두 선수 모두 꾸준한 모습은 보이지 못했지만 강력한 한 방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난 광저우전에서 슈팅까지 연결을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등 공격진에서의 아쉬움이 보였던 만큼, 공격진의 일부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선수 : 정조국, 이석현, 윤일록 등 공격진 전원
이번 경기에선 특정 선수가 아닌, 서울의 공격진 전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참 아래의 전력인 하노이를 상대로는 7골을 뽑아내며 강팀으로써의 컬러를 유감없이 드러냈지만, 반대로 전력이 비슷한 광저우를 상대로는 수비라인이나 허리진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진은 낙제점을 받았다.
두 경기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광저우와 달리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상대인 가시마를 만나게 되었다. 서울은 가시마와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만나서 5득점을 뽑아냈고 2실점을 내주는 등 1승 1무로 전적에서 앞서있는 상황. 특히 지난 2011년에는 가시마를 홈으로 불려들여 그야말로 가패(가둬놓고 패다)하며 3-0으로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두 팀 모두 이번 2라운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가시마 역시도 홈에서 벌어진 웨스턴시드니와의 1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H조 네 팀이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인만큼 2라운드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치고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공격진들이 분발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수비진영은 합격점을 받았다. 현재 주전 격인 김치우-김진규-이웅희-차두리 라인 외에도 김남춘, 김동우, 심상민 등 수준급 수비수들이 벤치에 대기하고 있는 등 수비진은 벤치까지 탄탄한 모습이다.
이젠 공격에서 무언가 해줘야한다. 지난 시즌부터 서울 공격진들은 기복있는 플레이가 심했다. 잘할 땐 폭격을 가하다가도, 골이 안들어가기 시작하면 들어갈 골도 골대를 맞는 등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윤일록이 기복이 가장 심하다. 잘할 땐 그야말로 거침없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부진한 날은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기도 하다. 공격진이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여야 성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광저우전에서 상당히 부진했던 윤일록. 이번 가시마전에선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최종예상 : 2-1 승
홈에서 경기한다는 점이나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점 등을 고려하면 그래도 승리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물론 가시마는 지난 시즌 J리그 최다득점 1위에 빛나는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더구나 지난 시즌 산프로체 히로시마 소속으로 FC서울을 상대로 골맛까지 본 한국인 수비수 황석호까지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서울 역시 만만치 않다. 광저우에게 한 골을 내주며 패하긴 했으나 유로파 리그 득점 선두 알란, 광저우 대표 공격수 엘켄손 등 아시아 최강의 공격력을 지닌 광저우를 1실점으로 틀어막은 부분은 분명 칭찬할 만 하다.
더구나 최용수 감독은 J리그에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활약하면서 J리그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가시마에게도 분명 서울은 어려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 밖에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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