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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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구절을 써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추천글을 씁니다.
1.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최진영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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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게 생존과 사랑은 거의 같은 의미였지.
나는 요즘 생존과 사랑의 다른 점을 찾아내려 애쓰고 있어.
죽음은 이별이 아니라는 말에 집중하고 있다.
(절판 되었다가 21년 1월에 재출간 되었어. 아동 폭력을 겪은 여자 아이의 삶을 그려낸 소설인데 정말 흡입력이 좋아. 물론 메세지도 좋고! 인용 문구는 작가의 말. 아 근데 재출간된 책 표지 너무 아쉬움..책 내용이랑 안 어울려ㅎ)
2. 백의 그림자-황정은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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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십삼년이 흐르는 동안
세상의 폭력은 더 노골적인 쪽으로
그걸 감추는 힘은 더 교묘하게 감추는 쪽으로 움직여왔습니다만, 그간 전야를 생각하는 일과 조심하는 마음을 저는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워낙 유명하지? 한국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이래. 얘도 절판 되었다가 재출간 됐어. 그 시절만의 담담한 연애도 잘 담아 냈고, 우울과 자아의 포기도 잘 표현 되어있어! 인용은 작가의 말.)
3.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이서수 외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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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야, 나는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려서 뭐라도 될 줄 알았는데 지금 이렇게 레종과 도림천에 버려져 있다. 미조야, 나는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은데 그게 한 번도 걱정된 적은 없는데 지금 담배가 다 떨어져 가고 있는 게 너무 걱정된다. 이게 돛대야. 잘 자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내용. 이는 어쩌면 미조만의 시대가 아니라 우리의 시대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은희경 작가님 단편도 엄청 좋았어!)
4. 호호호-윤가은(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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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에게 문방구는 그저 필요한 물건을 사는 곳만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상점이 어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반해, 문방구만큼은 늘 아이들의 욕구를 최선으로 하는, 어쩌면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거의 유일한 가게였으니까.
(에세이는 잘 안 읽는 사람인데 이 책은 정말 사랑스럽더라고. 아,그래. 세상은 이렇게 바라보는 거였지. 하고 주의 환기를 시켜준 책이야. 2시간 안에 완독 가능할 만큼 가벼워! '우리집'을 만든 윤가은 감독의 에세이.)
5. 풀이 눕는다-김사과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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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거나 기다리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바로 그곳이 내가 태어나 자랐고 또 살아가는 곳이었다.
절망적이었다.
나는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는데 거기는 수영장도 바다도 아니었다. 나는 분명히 익사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런 하찮은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우울에 대해 굉장히 잘 설명 되어있어. 책 초장과 결말이 엄청난 인상을 줬음.. 개인적으로 김사과 작가의 특색이 가장 잘 나타난 책이라고 생각해)
6. 끝나지 않는 노래-최진영(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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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을 걸으며 생각했다. 그 애는 꼭, 크리스마스이브에 내리는 함박눈 같고 나는 꼭, 12월28일쯤의 질척하고 거무튀튀한, 녹다 만 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슬퍼졌다.
(네..제가 최진영 작가를 사랑합니다.. 이 작품은 1편에서 추천했던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의 거친 버전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거야. 굉장히 씁쓸하고 되감게 되는 내용)
7.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한스 라트(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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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주사위를 던질 뿐 아니라 룰렛도 아주 좋아해요. 블랙잭은 물론이고, 심지어 가끔 포커도 쳐요. 생각해 봐요. 도박꾼이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 같은 족속을 만들 생각을 했겠소?
(나도 비청에서 추천 받아 읽은 책인데 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되게 흥미롭고 내용도 즐거웠어. 삶을 살아가는 내 모습도 돌아보게 되고.)
끝! 추천은 즐거우셨나요?
7번 책 제외하고 전부 한국 여성 작가님의 글!
이번에도 전부 여성 작가 글로 채우고 싶었는데 너무 재밌게 읽어서 약간의 사심을 담아 7번 책 추가😊
모두 즐거운 독서 하길 바랍니다.
괜찮다면 다음 번엔 고전 위주로 추천 글 가져와 볼게!
첫댓글 와 너무 좋다..읽는 속도 느린 나는 이틀은 걸리겠지만 이런 추천 너무 좋아 고마워🥰
감삼다 감삼다 진짜 감사해요
책 추천 고마워!! 북마크 해두고 봐야지
추천 고마워!!!!! 북마크 해둬야겠다💛💛
책 추천 정말 고마워!!!💖💖
추천 고마워!!! 하나씩 읽어봐야지
책 추천해줘서 고마워 하나씩 읽어봐야겠다💙
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ㅠㅠㅠ♡♡♡
1번 진짜 하루만에 다 읽어!!! 역시 최진영 작가님 .... 백의 그림자도 읽어봐야겠다
추천글 고마워 ◠‿◠
추천 고마워!! 재밌게 읽을게💗
요즘 책 뭐 읽을지 고민이었는데 추천해줘서 고마워!
혹시 호호호 소장하는 거 어떻다고 생각하니?? 계속 고민중인데ㅠㅠㅠ
하 이건 좀 갈릴 것 같아
일단 난 삶이 지칠 때마다 꺼내 보기 좋을 것 같음!
추천 고마워!!!
고마워 꼭 다 읽어볼게💓
책 추천 고마워!! 다 읽고 싶다 천천히 다 읽어볼게!
다 읽을거야.... 읽고 말겨.....!
요즘 책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이런 글 써줘서 고마워😉 하나하나 다 읽어보겠어
추천 고마워💗💗💗
전자책으로 대여했어 하나씩 읽어볼게 추천 고마워~
고마워~♡ 책 다 장바구니에 담았어!ㅎ
고전 추천 글 나왔나요?
시간 좀 걸릴 것 같아🥹요즘 넘 바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