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소형 원자로 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AI 데이터센터 전력을 확보 / 5월 4일(월) / 비즈니스+IT
트럼프 행정부는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 원자로 ‘마이크로리액터’의 승인 및 도입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정책을 본격 가동했다. 대통령령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와 원자력 규제 위원회가 협력해 심사 기간을 근본적으로 단축하고 민간용 실증 실험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 원자로(마이크로리액터) 승인 간소화 (도표: 비즈니스+IT)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원자력 발전 능력을 2050년까지 현재의 약 4배에 해당하는 400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2025년 5월에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네 개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 정책 전환을 가장 크게 이끈 것은 인공지능 발전으로 급격히 확대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이다. 출력 20메가와트 규모의 소형 원자로인 마이크로리액터를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규제 개혁과 실증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 내에 ‘DOME’라는 이름의 마이크로리액터 실험 실증 시설을 개설했다. 민간 기업이 자체 개발한 원자로를 신속히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뒤, ‘원자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11개 프로젝트에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에너지부의 권한을 활용해 2026년 7월까지 최소 3기의 시험로를 임계 상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신형 원자로 가동에 필수적인 HALEU(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연료 공급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원자력 규제 위원회도 정부 효율화부(DOGE)와 협력해 허가·인허가 절차의 재검토에 착수했다. 대통령령에 근거한 신규 규칙안에서는 라이선스 평가에 고정된 기한을 설정하고, 동일 사양의 원자로군을 일괄 승인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환경 심사를 크게 간소화하고, 정식 허가를 받기 전 단계에서 일부 건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존에 수년이 걸리던 전개 기간을 물리적으로 단축한다.
이러한 대담한 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 환경 및 안전 측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등 여러 주의 법무장관과 환경보호 단체는 신형 원자로에 대한 국가환경정책법(NEPA) 기반 환경 심사를 면제하는 조치에 강하게 반대하며, 위법성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정부 측은 국가의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우선시하며 효율화를 추진하려는 입장이며, 규제 당국과 반대파 사이의 대립이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