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때려서는 안되는 사람이 있는데 실성한 사람과 잘못을 비는 사람이다
내 인생이 어째서인가 공포가 벗이고 눈물이 벗이다
하도 불지옥에서 혼이 나 구원을 받은 지금도 자주 가슴을 쓸어 내린다
또 하나는 지옥가는 놈들이다
그저 눈물만 나온다
이 좋은 세상에 나와 지옥을 가다니 말이 되는가 ? 말이다
오늘 요보선과 같이 깔치조림을 하고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까치 소리가 들린다
난 저 소리의 뜻을 아는데 우리 둘이 붙어 있으면 죽는다는 뜻이다라고
농담을 했더니 얼른 큰방으로 들어 가버린다
방에 들어와 계속 천상병 선생님을 그리워 했다
비가 오는 새벽에 마누라 지갑을 뒤져 150원을 훔쳐 해장하러 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박인환 선생님의 목마와 숙녀를 떠올리다가 이재성 가수의 내일로 가는 마차를
들었다
술을 진탕 마시고 서러워 하다 그렇게 죽고 싶다
내가 불교를 모독하면 안되는 속인이나 어느정도 깨침이 있으니 불자이고
부처님 안에서 즐거워함도 죄가 안되리라
술도 못먹는 나는 찬송가나 부르며 즐거워히리라
사실 난 클래식은 들어도 감미로움을 그리 느끼지 못한다
내귀가 딱하구나 ~
그러나 찬송가는 그렇지 않다
주님은 마지막에 세상에 오시어 양떼를 품에 안고 가리라
영원한 행복속에 우리를 이끌어 인도하시리라
시냇가 푸른 들 주와 함께 거닐고 어둔 밤 험한 길 두려움이 없노라 ~~
찬송가를 부르니 서러움이 좀 없어진다
바람속을 거닐며 예수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
성모님의 생각은 아는데...
성모님은 주를 가져 항상 기뻐했다
원죄없는 잉태니 찬탄만 할 뿐이다
이 죄인에게 나를 찾아오셨다는 건 ?
그게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다
"사랑이 뭐고 아픔이 무언지를 야고보 너는 안다"
그래서일까 ?
하여간 영광속의 성모님을 생각하며 즐거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