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남, 고객행복, 고객경영을 지향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대중교통의 위험천만한 서비스 정신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현주소가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대중교통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를 칼럼으로 게재하는 금호고속은 광주, 전남 지역에서도 기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 향토기업이라고 선전하지만 실상은 얼마전 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던 땅콩회항사건과 비교해보아도 전혀 다를바 없는 황당한 사건입니다. 금호고속은 "남을 위하여 희생한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겠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금호고속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금호고속의 최종목적지는 고객행복, 고객 경영"이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친구처럼 다정하고 가족처럼 승객을 생각한다는데 과연 그것이 맞는말인지 되물어 보고 싶습니다.
2015년 2월 26일 서울에서 회의를 끝내고 순천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순천행 고속버스를 예약하고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밤 10시 10분에 금호고속버스<차량번호 전남 75-?1080>에 탑승한 <반봉찬(소재공학)교수는 탄천역 휴게소에서 버려졌습니다. 어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서 날씨가 무척 쌀쌀했을 텐데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반봉찬교수"는 앞좌석 3번 좌석에 앉았고 승객인원은 8명 정도였습니다. 탄천휴게소에서 운전수 오모 기사는 승객들에게 "15분 정도 정차하겠습니다." 며 방송을 했고, 반봉찬교수는 화장실에서 고작 5분 동안 있다가 왔는데 그때는 이미 버스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이때 시간은 11시 45분 경이었습니다.
3번 좌석은 운전석 바로 뒤였고 가방도 놓여 있었는데, 한번 체크도 안한채, 5분 만에 버스가 출발해 버렸던 것입니다. 중요한 서류들이 들어 있던 가방은 이리저리 수소문해서 겨우 찾았으나, 지금까지 미안하다는 전화 한 통도 없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방을 찾기를 했지만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배려해야 되는 것이 기본 서비스정신인데도 불구하고 기사의 과실과 직무 태만에서 비롯되었는데도 사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하여 반봉찬 교수는 억울한 심정을 전해주었습니다.
한국사회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땅콩회항 사건이 생긴 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고질적인 한국사회의 병폐였다는 것이 만 천하에 공개 된 셈입니다.
본인의 실수과 과실을 실수로 여기지 않은 태도를 과연 어떻게 받아드려야 될지 당혹스럽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오모 기사의 책임만은 아닐 것입니다. 분명 이것은 대중교통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금호교통"이 직원들에 대한 복지 경영정책의 부실에서 비롯 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차후 손해배상 문제로 "반봉찬교수"의 억울한 심정이 조금이라도 해소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이것 조차도 제대로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첫댓글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