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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해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호소한다.”
문맥을 보충하면: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사정을 호소한다.”
3. 구조
納之 ↔ 訴之
받아들임 → 호소함
여기서 두 之를 같은 대상으로 볼 수도 있고, 각각 다른 대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후자가 더 재미있습니다.
納之 — 남의 사정을 받아들임
訴之 — 나의 사정을 호소함
즉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을 한 쌍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4. 앞의 困中有訴와 연결하면
困中有訴
곤경 가운데 호소가 있다.
그다음 단계가:
納之訴之
호소를 받아들이고, 또 호소한다.
가 됩니다.
그러면 하나의 소통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困 → 訴 → 納 → 다시 訴
곤경에 처함 → 호소함 → 받아들임 → 다시 서로 이야기함
이렇게 보면 訴가 단순한 ‘하소연’이 아니라 소통을 시작하는 행위가 됩니다.
5. 작은 철학
納과 訴는 서로 반대 방향의 행동입니다.
그런데 둘을 나란히 놓으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호소도 제대로 할 수 있다.”
또는: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은 하나의 소통이다.”
라는 의미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앞서의 導從不二, 扶放不二, 直圓不二와 같은 계열로 보면 納訴不二라는 생각까지 확장할 수 있겠습니다.
한 줄 평
納之訴之 — 상대의 사정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사정도 호소하는, ‘듣고 말함이 함께 이루어지는 소통’의 구조를 가진 조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