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르메스[Hermes] §* 본격적인 임무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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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훈련을 몇일동안 하였는데 늘 끝나면 해가 뉘엿뉘엿 질때쯤이었고
방으로 돌아가면 씻을 기운도 없어서 바로 침대 위로 기다싶이 올라가 죽은 듯이 자곤 하는
일상이 계속 되었다.
내가 거의 다 죽어가는 듯이 들어오자 펭돌이도 안쓰러운 지 괴롭히지도 않아 편히 잘 잘수 있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난 후 , 훈련장으로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반지에서 삐- 거리며
소리를 내었다.
나는 생전 처음 겪는 일에 화들짝 놀라며 옆에 있던 펭돌이에게 물었다.
"페..펭! 이거 왜이러는거야!?"
"왜긴 왜야? 아버지가 널 부르고 있는 거지, 무슨 일이지? 네놈같은 초짜한테 아직 일을 주진 않을테고..?
어째든 아버지가 부르는 거니깐 어여 가! 이 잿더미 자식아~!"
펭돌이의 닥달에 나는 우선 훈련장으로 가서 샤르온에게 사정을 말하고
아버지가 계시는 곳으로 가기 위해 기숙사를 나섰다.
그나저나.. 망할 뚱펭놈 말대로 아버지가 왜 날 부르는거지..?
난 아직 일할 만큼의 능력은 없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내 전에 와봤던 적이 있는 그 낡은 책방에 도착하였다.
책방 안으로 들어가자 여전히 수북한 먼지들이 책들을 다 덮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문 맞은 편에는 샤넬 싸부의 집무책상이 있었는데
샤넬 싸부는 밀짚모자를 얼굴 가리개 삼아 얼굴 위에 덮고는 세상 모르게 잠이 들었었다.
나는 샤넬싸부가 잠에서 깰까 조심스레 다가가 집무책상 위를 바라보았다.
집무책상 위에는 수많은 서류종이들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그 서류종이들은 복잡한 계산식이 있는 것도 있었고, 내가 알아볼수 없는 다양한
문자들이 적혀있는 것도 있었다.
대단해.. 샤넬싸부가 대단하다는 건 들어서 대강 알고 있었지만..
와우, 이런 걸 다 처리해내다니..
나는 감탄하면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전에 시온이 눌렀던 책장으로 다가가 책장을
누르자 책장이 쿠쿵 거리며 90도로 돌아가더니 숨겨진 공간이 나타났다.
나는 익숙하게 그 공간으로 들어가자 책장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
"아버지, 오랜만이에요."
그 공간 안에 있는 사람에게 나는 빙그레 웃으며 인사를 하자 집무의자에 편히 앉아 있던
아버지가 벌떡 일어나 다가왔다.
"앗, 막내딸 왔구나. 아침부터 불러서 미안하구나.. "
아버지는 집무의자에서 손님 접대용 의자로 오는 길에 집무책상다리에 다리가 걸렸다.
그걸 본 나는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아..!! 아버지 위험ㅎ...!!"
그러나 다행히도 아버지는 잘 균형을 잡으며 넘어지지 않은 채 똑바로 일어나셨다.
아버지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후우.. 이제는 너무 넘어져서 균형잡는 것만 늘어가더구나, 하하핫"
"푸훗, 그건 다행인 일이네요."
"그렇지? 하하하...악...!!"
아버니는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걸어오다가 손님 접대용의 낮은 탁상에 정강이를 쾅 부딪쳤다.
그리고는 바로 뒤에 있는 의자에 거의 눕다싶이 앉더니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며
정강이를 부여잡으셨다.
아..아프겠다...그나저나.. 아버지의 덜렁거림은 여전하시구나..
아버지는 안정을 되찾으셨는 지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이거야 원, 막내딸한테 별 수치를 다 보이는구나.."
"아니에요, 그게 무슨 수치라구.."
"하하핫, 그나저나 우리 막내딸 못본 사이 이뻐진 것 같구나?"
아버지의 말에 나는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도 참... 그나저나.. 절 부르신 이유가..?"
나의 말에 아버지는 아, 거리며 말씀을 이었다.
"아, 그렇지. 실은 아침부터 널 부른 건 부탁할 일이 생겨란다. "
"부탁할 일요..?"
"그래, 원래 넌 아직 훈련을 하지 않아서 임무를 보내기 좀 그렇지만, 쓸만한 놈들이 이미 다
임무를 떠나버렸단다. 그래서 우리 막내딸을 보내기로 했단다.. 이 아버지는 매우 걱정되지만 말이다..
루네르나 아일렌같은 남성적인 녀석들이야 다른 의미(?)로 걱정되지만 너는...하아.. 다칠까
걱정되는구나.."
아버지가 진심으로 걱정되는 표정을 짓자 나는 일부러 더욱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에이, 아버지도 참. 막내딸 한번 믿어보세요~ 무슨 일이신데 그래요?"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닌데 말이지.. '카르셀라'라는 백작 한명을 한 일주일간 뒷조사를
하는 거란다. 특히 밤에 집중적으로 말이지... 이 카르셀라 라는 백작은 우리랑 거래하는
사람들 중 한명인데 말이지.."
아버지는 근심어린 표정을 지으시며 말했다.
"영...찜찜해서 말이야.. 전에도 한번 뒷조사 해보았는데 별다른 건 나오지 않았단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시 한번 더 조사해보는 거니, 그다지 어렵거나 위험하진 않을거란다.
아, 그리고 혹시 모를 걸 대비해서 로젠 놈도 같이 보내기로 했단다. 괜찮지..?"
"로젠형도요..? 흐응... 그닥 상관은 없어요."
그나저나.. 아까 쓸만한 놈들은 다 보냈다더니.. 로젠형은 안쓸만한가..? 푸훗,
하긴.. 그렇게 여자를 밝히는 데 혼자 임무보내기엔.. 영 걱정되시긴 하겠지.
나는 아버지께 꾸벅 인사를 드리고는 기숙사로 돌아갔다.
임무 수행은 내일 아침부터..!
드디어.. 본격적인 첫 임무다~!!
나는 두근 두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침대 위로 누웠다.
"야! 잿더미!! 아직 해가 중천에 떠있는 데 뭐 벌써 잘려고 누운거냐!!! 그것보다 아버지가 왜
네놈을 부르는건데~!! 야!!"
"..후후훗, 난 내일부터 임무를 떠난단다~♥"
"..뭐!?"
그러고보니.. 임무를 떠나면 이놈과도 바이바이~ 네?
아자!!!
내가 히죽 웃으며 말하자 펭돌이는 약이 올랐는지 넙적한 손으로 내 배를 팡- 때리며 말했다.
"컥!!"
"내일 나도 같이 간다!!"
펭돌이의 말에 나는 벌떡 일어나 펭돌이를 봤다.
"그건 왜!! 왜왜왜!!!"
"당연하지, 네놈은 이몸을 나의 루넬이 돌아올때까지 소중히 맡아놔야 할 임무가 있어!!
아...혹시... 나의 루넬의 말을 거역하겠다는거냐..? 뭐 , 굳이 혼자 가겠다면 가도 상관없어,
나는 나의 루넬이 돌아오면 그저 눈물 한방울 정도 흘려주면 되는거지, 후후후훗.."
.......사악한 자식....
만약...내가 저놈을 버려둔 채 임무를 갔다 오면...?
나는 거의 혼이 빠져나갈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날로 제삿날이다...
내가 그런 표정을 짓자 펭돌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훗. 내일도 잘 부탁한다? 잿더미여!! 푸하하하핫!!!"
크흑...!!! 저 뚱펭으로부터 자유로워 질수 있는 기회가...!!!
나는 절망을 하며 이불에 얼굴을 파묻었다.
이걸로 또다시 펭돌이의 안티는 급증(?)하는 건가요? 푸훗,[은근히
즐긴다?]
†세계 최고의 여도적을 꿈꾸다†∽(* 00
첫댓글 펭돌 ... 제밀리 그만 괴롭혀 !! ㅠㅠ ... 안쓰러워요 제밀리 !! 어서 !! 모든 기술(?)을 다 배우도록해주세효 ~
푸훗, 그러도록 하지요 +_____+★ 모두들의 간절한(?) 소망을 .. +____+ [퍽]
임무 수행 잘해 제밀리~
쿡, 첫번째 임문데 잘수행해내야겠죠...?? 흠.....아마도요..+___+...;;;;
펭돌이가 심히 걱정되네요. 제밀리가 나중에 때릴걸 생각하면 후후훗
푸훗, ㅇ_____ㅇ, 전 둘다 걱정되요 +_____+♡ 현재는 제밀리가, 미래엔 펭돌이가 +____+ 푸히히
아아...임무 망했당....^^;;;
풋...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