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아침 방송에 백발소년단이라고 하는 흰 머리 남성중창단(?)이 멋진 춤솜씨까지 자랑하더군요.
가입조건이 백발에 키 180cm이상 그리고 춤과 노래에 대한 열정을 꼽더라구요.
보기 좋았습니다.
몇 달 전에 아내가 처제의 권유로 샴푸를 하나 샀습니다.
통에 붙은 광고를 보니, ‘천연원료를 써서 모발이 상하지 않습니다.’라고 쓰여 있더군요.
샴푸만 해도 머리가 검게 된다나 뭐라나....꼭 모발이라고 써야하나...
모발(毛髮)은
사람의 몸에 난 털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꼭 머리에 난 털인 머리카락만을 이르는 게 아닙니다. 겨털도 모발인 거죠.ㅎㅎ
머리카락만을 가리키는 단어를 굳이 찾자면 두발(頭髮)이 맞겠죠.
“머리카락의 질이나 상태”를 이르는 게 ‘머릿결’이잖아요.
천연원료를 써서 머릿결이 상하지 않고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는 말이잖아요.
그럼 당연히 ‘머릿결’을 써야죠. 왜 이런 좋은 우리말을 두고,
굳이 ‘모발’을 쓰는지...
요즘 들어서 방송매체가 많아지다보니
맞춤법 띄어쓰기 같은 우리말글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얼마 전에만 해도 공영방송은 우리말글에 대한 전문기관이었는데....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모든 매체는 단어 하나에도 세심히 책임감 있게 써야 한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다들 왜 이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