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모기,바퀴벌레가 한집에 살았습니다.
서로의 영역싸움에 서로가 앙숙이라 늘 기분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파리끈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파리 주제에 어지간히 나돌아다는다고 모기와 바퀴벌레가 한패가 되어 무시했습니다.
주인 몰래 씽크대밑 음지에 사는 주제에 날지도 못하면서 하늘의 제왕들과 어울리려한다고 바퀴벌레를 무시했습니다.
"의사면허도 없는 모기 주제에 마취주사 놓고 혈액이나 사기친다."
바퀴벌레가 또 무시를 했습니다.
서로 아옹다옹 싸우다가 파리가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우리가 죽어서 천국에 가면 누가 의인이고 누가 죄인일까?"
모기 왈 "우리야 깨끗하게 살았지,우리는 의인이지,우리가 욕심내냐?"
"우리는 늘 양심적으로 인간의 0.00000.....1%정도만 품위있게 챙기잖아."
"같이 살아보면 우리집 인간들은 그러냐?"
"보너스 400-500% 챙겨줘도 원망불평...."
"우리들이야 나물먹고 물마시고 청렴결백 의인이지."
"전염병같은 부작용이야 하늘의섭리지."
홈키파,모기향,전자모기향,파리채,바퀴벌레약....그런 놈들이 지옥갈거야."
"좀 거슬린다고 모범적인 우리를 죽이는 인정사정 없는 대량학살범놈들!"
오랜 세월이 지나 세 마리가 죽어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서로가 핍박받은 청렴결백 의인들이라며 하나님 앞에 죄를 변명하며 대들었습니다.
....
판결이 나왔습니다.
공범죄-무단가택침입죄,위생불량죄
파리-무전취식죄
모기-무면허 마취,혈액횡령죄
바퀴벌레-무면허 조리죄,증거인멸과 도피죄
천국재판소 판결
파리-너는 평생 손으로 빌며 회개를 하여라.
모기-너는 죽던지 살던지 앵....! 모기 소리를 내서 사람의 허락을 받고 영업을 하여라.
바퀴벌레-몰래 요리를 하다가 조리사가 오면 수준낮음을 알고 재빠르게 도마와 칼을 양보하고 씽크대 밑으로 숨어라.
집주인-정당방위 혐의없음. 죄인이니 예수를 믿어라.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요일1:8)
사람은 자기만을 사랑할 수 있을 뿐이다.그리고 그것이 모든 범죄의 골자요 실체다.
자기만족적인 사람들은 경건과 미덕을 쫓을때조차도 스스로를 기쁘게 하고 남들로부터 받기만을 구할 뿐이다.
첫댓글 재미있는 글 잘 읽었읍니다.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