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5. 2. 8. 토요일.
어제 오전에는 햇볕이 났으나 오후에는 무척이나 춥고, 눈까지 내려서 한겨울이었다.
하루가 지난 오늘은 해가 빨끈하게 났다. 덩달아서 늙은이인 나도 기운이 난다.
방금 전 열두시가 넘었다.
아내가 내 방에 들어와서 말한다.
"국보문학지가 왔어요."
정말로 반갑다.
다달이 월말 끝이면 국보문학지가 내가 사는 아파트 현관 앞에 배달되는데도 이번 달에는 그런 기척이 없었다.
음력설이 끼어서 장기간 연휴이기에 택배가 늦어지나보다라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기다렸다.
하지만 연휴기간이 끝났는데 ..... 책이 배달되지 않았기에 혹시 배달착오라도 생겼는가 싶어서 어제(2월 7일)에는 국보문학 사무실로 전화했고, 여직원한테 말씀을 드렸다.
하루가 지난 오늘 낮12시를 살짝 넘은 시각에 내가 사는 아파트로 책이 전송된 사실에 나는 무척이나 놀랬다.
<한국국보문학> 협회에서 무척이나 빠르게 행정조치를 했다는 뜻이다.
"고맙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2025년 2월호에는 내 산문-글도 올랐다.
'내 삶의 혼작'
나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있는 정부기관의 신청사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했다.
요즘에는 '대통령실'로 바꿔졌다고 한다.
나는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뒤에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 가는 길목의 화망마을로 내려가서 늙은 어머니와 함께 둘이 살기 시작했다. 내 어머니가 보령시 남포면 용머리 바닷가에서 다섯살 때 우리 동네로 이사와서 살기 시작했으며, 동네결혼을 했고, 차 멀미를 심하게 해서 외지로 나가지 않고는 산골에서, 그집에서 일평생 살았다.
내가 정년퇴직하고서야 내려간 고향.
어머니는 하도 늙어서 텃밭농사를 전혀 짓지 못해서 텃밭 세 자리에는 잡목과 잡초만 가득 찼다.
내가 읍내 포클레인 중장비를 동원해서 밭 잡목을 거둬냈다.
나는 엉터리 농사, 건달 농사, 새내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내가 텃밭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내가 나를 들여다보고 쓴 글이 위 제목의 생활글이다.
아쉽게도 내 어머니(음섣달그믐생)는 집나이 아흔일곱살(만95살)이 된 지 며칠 뒤에 저너머의 세상으로 떠났다.
어머니를 장사 지낸 뒤 나는 그참 서울로 되올라와서 지금껏 서울에서만 산다.
내 몸은 서울에 있어도 내 마음은 늘 시골로 내려가 있다.
텃밭 세 곳에서 야생식물을 키우고 싶다.
동전 한닢도 벌지 못하는 건달농사꾼이지만 식물 다양성을 추구해서 다양한 식물을 키우고 싶다.
오늘 배달된 <한국국보문학> 2025년 2월호를 찬찬히 읽으면서, 다음 주중 초까지 내 산문 하나를 골라서
국보문학 사무실에 전송해야겠다.
<국보문학 2025년 3월호>에 나도 함께 동참하고 싶기에.
2025. 2. 8. 토요일.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은행에 나가서 문학지 대금 입금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