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승리조 중간계투가 <확실하게 이기는 경기>에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즌을 운용하다 보면 <전담 마무리>가 아닌 <핵심 불펜요원>의 경우 "지금 당장은 지더라도 역전 가능성이 좀 남아있거나" 어렵게 끌려가고 있지만 "꼭 잡아야 하는 경기"라면 투입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올 시즌 안영명이 등판한 21경기의 등판상황을 모두 뽑아봤습니다. 보시다시피 모두 접전 상황이거나 좀 여유있게 이기더라도 상대가 주자를 모아서 분위기가 좀 야릇해진 상황이면 그가 등판했습니다. 특히 구대성이 복귀하기 전에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이 부분은 우리가 이해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느끼셨죠? 구대성이 없을 때 4~5점 차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말입니다.
지고 있는 경기에 안영명 올리지 말자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도 그 주장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전제조건 하나를 붙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질때도 나올 수 있다>는 조건 말입니다. 보시다시피 안영명이 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게임이 모두 7번인데 횟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패전처리>가 등판할 상황은 분명히 아니었죠.
오히려 상대 공격을 여기서 끊으면 큰 것 한방으로 동점이나 역전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3점차 한 번을 빼면 나머지는 전부 1~2점차였는데 막말로 홈런 하나면 뒤집을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우리는 팀홈런-팀장타율 1위팀입니다. 지고 있는 게임에 등판했다가 안영명이 실점해서 점수차가 더 벌어지면 8-9회에는 대부분 다른 투수가 올라왔죠. 짧게 말씀드리자면 크게 지는데 안영명이 호출된 경우는 없습니다.
제가 안영명 글을 계속 올리는 이유는 그를 마당쇠처럼 부려먹으라고, 더 많이 등판시키라고 주장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저 역시 안영명이 지금보다 2~3게임, 4~5이닝 정도 덜 던졌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약간은 부정확한 근거에 의해서 김인식 감독이 정말로 경기 상황에 상관없이 무조건 안영명만 불러다 혹사시킨 사람처럼 묘사되는 것은 좀 불편하네요. 위에 언급된 경기 중에서 패전처리나 다른 검증 덜 된 선수를 올려 시험해도 괜찮을 상황은 별로 없었습니다.
김인식 감독의 불펜운용은 예전부터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이고 저 역시 거기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2005년 처럼 이기는 게임과 버리는 게임 확실하게 구분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운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한데 올해는 좀 빡빡하게 운용하고 무리수를 많이 두는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안영명이나 류현진의 경우 지금보다 조금만 덜 던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께서 주장하시는 것 처럼 크게 지거나 크게 이길 때도 무조건 안영명만 불러 올린 것은 아닙니다. 지더라도 역전이 가능해보이는 시점이었고 크게 이기더라도 무사에 주자가 모인 상황이 많았고, 그게 아니면 구대성이 없을 때였고요. 여러분 다들 아시다시피 구대성 무릎 지금도 안 좋고 5월 말에는 충격의 블론도 한번 있었잖습니까.
우리팀 선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 씀씀이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관심과 애정의 일정 부분은 선수단을 통솔하며 승리를 위해 밤잠을 설치는 감독에게도 좀 나눠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못하는 사람보고 잘했다고 칭찬할 필요는 없지만 부족한 부분은 10인데 50분량의 비판을 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일이니까요.
스크는 완전히 출첵야구입니다 // 삼성도 거기 못지 않구요 // 그팀들은 선발이 초반에 대부분 무너지기 때문에 중간이후 이놈저놈 다 나옵니다 // 문제는 우리팀은 김해님, 최영필 두분은 고이 고이 모셔두고 이래도 영명이 저래도 영명이입니다.// 이런부분들이 납득이 안가는거죠. 그리 못미더우면 2군 내리고 페드로 놀이하는 백만이라도 올려봤으면 하는데 그것도 이니고 답답해서 그러는거죠
적어도 몇몇 선수들을 못믿어서 기용을 아하는 거라면 시험해볼 가치는 있을것 같은데요. 작년에 방어율이 5.04이기는 했지만 세세히 살펴보면 주자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뒤에 투수들이 깔끔하게 싹쓸이를 많이 해주기도 했지요. 믿음과 기다림이라는 것은 이런 선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런지요.
첫댓글 안영명이 그렇게 지나치게 눈에 뛰게 혹사라면 권혁이나 스크 불펜은 이미 바닥을 쳐야하지 않나..특히 권혁은거의 매일등판이던데..
스크는 완전히 출첵야구입니다 // 삼성도 거기 못지 않구요 // 그팀들은 선발이 초반에 대부분 무너지기 때문에 중간이후 이놈저놈 다 나옵니다 // 문제는 우리팀은 김해님, 최영필 두분은 고이 고이 모셔두고 이래도 영명이 저래도 영명이입니다.// 이런부분들이 납득이 안가는거죠. 그리 못미더우면 2군 내리고 페드로 놀이하는 백만이라도 올려봤으면 하는데 그것도 이니고 답답해서 그러는거죠
작년에도 2군에서 날았던 백만 선수가 1군올라와서 큰 활약을 했었나봐요..? 선수 필요한것을 더 잘아는 코칭스탭이 아직 올릴수 없는 이유가 있기에 올리지 않겠죠..2군과 1군의 차이를 너무 쉽게 보시는것은 아닌지..
적어도 몇몇 선수들을 못믿어서 기용을 아하는 거라면 시험해볼 가치는 있을것 같은데요. 작년에 방어율이 5.04이기는 했지만 세세히 살펴보면 주자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뒤에 투수들이 깔끔하게 싹쓸이를 많이 해주기도 했지요. 믿음과 기다림이라는 것은 이런 선수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런지요.
안영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주자가 있어 투구폼을 셋포지션으로할때 구속과 변화구,제구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