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3월 9일(화)*
▲다시 보는 미스트롯②
◼양지은
◀사모곡(태진아)
◀붓(강진)
◼홍지윤
◀배 띄워라(송소희)
◀망부석(김태곤)
◼김다현
◀회령포(강민주)
◀훨훨훨(김용임)
이른 듯해서 망설이고 있는
봄노래를 조만간 들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미스트롯’을 노래와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최종 우승자가 된 양지은은
첫 등장 때부터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시한부 아버지에게
한쪽 신장을 준 효녀,
그래서 배에 힘을 넣기 어려워
공부하던 국악을 포기한 아쉬움,
이루지 못한 꿈에 도전한
두 아이의 엄마,
관심 가질만한 얘기지만
경선 초반에 크게 어필되지는
않았습니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진달래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준결승 하루 전날 자진사퇴 하면서
양지은은 졸지에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됩니다.
빈자리를 채운 양지은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20시간,
두 곡의 노래와 안무를 준비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망설이는 양지은에게 남편은
후회가 남지 않는 선택을 하라며
응원해 줍니다.
TV조선이 이 상황을 띄우면서
이때부터 ‘20시간의 기적’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레전드 미션에서
다른 진출자가 고르고 남은 노래가
태진아의 ‘사모곡’이었습니다.
다행히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안성맞춤의 노래였습니다.
손바닥에 적은 가사를 보며
노래를 부를 정도여서
보는 사람을 가슴 졸이게 했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양지은은
이전 경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능력이
주인공이 될 만했습니다.
거의 모든 마스터의 극찬이 쏟아진
무대였습니다.
https://youtu.be/GqH7SaBU-co
◉준결승 진출자 가운데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대일 대결에서 상대에게 밀렸지만
‘20시간 기적’을 인정한
시청자들의 힘이 뒤를 밀어줬습니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첫 등장과 함께
2위를 기록했습니다.
◉결승 무대에 진출해
1차전을 마친 뒤 양지은은
전체 1위를 달리는 스타가 됐습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감지한 양지은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2차 인생곡 미션에서
강진의 ‘붓’를 선택한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지금의 자신이 있도록 만들어 준
동료들에게 위로가 돨 수 있는
노래로 골랐다고 했습니다.
가장 잘 부른 노래는 아니지만
이미 대세는 양지은에게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양지은이 ‘붓’으로 그린 노래입니다.
https://youtu.be/akSuK5DkDMc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홍지윤이었습니다.
결승 2차전 마지막 문자 투표만 남기고
전체 1위를 달렸지만
홍지윤은 이미 왕관은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것 같았습니다.
사회자의 예상 성적 질문에
본인 스스로 선으로 예상했습니다.
우승하면 상금은 어디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별 망설이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말합니다.
◉비록 우승의 자리를 놓쳤지만
적어도 노래하나만 놓고 보면
우승에 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녀를 공개적으로 우승 후보로
거론하게 만든 무대는
본선 3라운드 2차전 에이스 미션
때였습니다.
출연을 마다한 김다현을 대신해
자진해서 무대에 나선 홍지윤은
송소희가 불렀던 ‘배 띄워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결과 2위였던 팀을
1위로 밀어 올려 팀원 전원을
준결승에 진출하게 만들었습니다.
미스트롯1의 송가은과
미스터트롯1의 임영웅이 모두
에이스전 1위로 팀을 1위로 만들고
나중에 자신은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니
우승 후보로 꼽을 만했습니다.
홍지윤의 에이스전 무대입니다.
https://youtu.be/juEYW5zOdc0
◉우승자에게 곡을 줘야 하는
작곡가 조용수는 어떤 곡을
쓸지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했고
박선주는 작사는 자신이 하고 싶다고
거들기도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곧 ‘20시간의 기적’이란 변수가
등장할 반전을 알 리 없었습니다.
◉결승 1차전 결과 2위가 된
홍지윤은 즐기는 마음으로
마지막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들고나온 인생곡은 김태곤의
‘망부석’이었습니다.
성대 낭종과 다리 부상으로
험난했던 자신의 노래의 길에
봄날을 기대하며 불러 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홍지윤이 신명 나게 즐기는
마지막 무대입니다.
https://youtu.be/rFwSehdoxy8
◉또 한 사람의 10대 김다현,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막내딸입니다.
각종 국악 경연대회를 휩쓴 뒤
지난해에는 ‘보이스 트롯’에서
준우승한 실력 있는 13살입니다.
이번 대회 등장 때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김다현은
본선 2라운드 일대일 데스매치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강민주의 ‘회령포’를 선곡한 김다현은
국악과 트롯이 어우러진
인상 깊은 노래로 감탄을 금치 못하는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2라운드 진의 왕관은
이 아이에게 주어졌습니다.
최연소이자 최초 미성년자 진입니다.
김다현의 명품 무대입니다.
https://youtu.be/f-oWLt-SMw8
◉김다현은 진의 특전으로
메들리 팀을 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자
홍지윤 김의영 등 실력파들을
끌어모아 팀미션 1위를 이룰
바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다현이 준결승 무대에서 부른
‘훨훨훨’을 마지막으로 듣습니다.
레전드로 참여한 감용임의 노래입니다.
원곡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https://youtu.be/gRcekhX422A
◉김다현은 결승 1라운드에서
마스터 점수 7위였습니다.
하지만 대국민응원과 문자 투표에 힘입어
1라운드 3위, 최종 3위를 차지하며
10대가 3위 안에 드는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충북도민회가 김다현을
지지할 것을 독려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습니다.
◉결승에 오른 7명 모두
나름의 노래 실력과 이야기를
지닌 주인공들입니다.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출연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나간 바람 같았던 트롯이
여전히 사랑받는 장르라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전례로 보면 탑7을 등장시킨
TV 프로그램들이 이제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너무 우려먹어서 식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