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마크 미첨
CyberPunk
사이버펑크 장르란 정확하게 어떤 걸 말하는 걸까? 화려한 네온사인과 초고층 빌딩이 빽빽한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하면 사이버펑크인걸까? 아니! 사이버펑크는 단순히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님
'사이버펑크'라는 용어는 1983년 미국의 작가 브루스 베스케가 발간한 단편 공상과학 소설 '사이버펑크'에서 시작됨 사이버펑크는 반항적인 미성년 해커 집단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임
물론 사이버펑크 소설 이전에도 장르의 토대를 만들어준 작품들은 존재했음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1984(조지 오웰),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필립 K. 딕), 유빅(파머 엘드리치), 블레이드 러너(리들리 스콧), 트론(스티븐 리스버거) 등 다양한 작품들이 사이버펑크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음 또한 용어 자체는 브루스 베스케의 작품에서 시작되었으나 초기 개념은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라는 작품을 통해 정립되었음
1970~80년대에는 과학기술이 인간을 억압하는 사회에서 과학기술을 통해 억압에서 벗어나는 스토리의 작품이 많았는데 미국의 한 평론가가 이러한 작품들을 브루스 베스키의 '사이버펑크' 제목을 따와 한 장르로 묶어 부르면서 사이버펑크 장르가 시작하게 됨
초창기 SF 장르들은 대체로 발달된 과학으로 인해 편리한 유토피아가 된 미래사회를 그렸었고, 당대의 SF 장르들은 우주로 진출한 인간이 성간 전쟁을 벌이는 등 매우 먼 미래를 그려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음
하지만 '사이버펑크'는 먼 미래보다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현대사회의 문제가 매우 극대화된 미래사회를 그려내는 등 사회비판, 사회고발적인 성격을 갖고 있음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미래는 이럴 것이며 이러한 사회는 머지않아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것이 사이버펑크 작품의 특징임
'사이버펑크'라는 장르가 태동한 1980년대 사회는 컴퓨터 문화가 발달하여 개인도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음 대중매체에서는 컴퓨터를 자주 다뤘었고 SF에서도 사이버를 자주 다루게 됨(해킹, 가상현실, 인공지능) 또 80년대에는 일본이 경제적으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고 일본의 대기업들의 각종 분야에서 한자리 자리 잡고 있었음
이 시기 서양사회는 일본문화에 매료되어 있는 한편 일본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었음 이러한 두려움이 당대의 사이버펑크 작품에 나타남
일본인이 설립한 기업이 도시나 국가를 지배하고, 캐릭터들은 일제 무기나 도구를 들고 다니며, 제국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일본인 캐릭터가 높은 위치에서 미국인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메인 빌런이 일본인이거나 일본계 집단임 이러한 일본에 대한 두려움이 녹아있는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오다보니 하나의 클리셰로 굳어져버림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를 지나며 사이버펑크는 그 당시 사회상에 맞춰 진화하였고 2020년대 포저의 시대인 지금 클리셰라는 껍데기만 남았음 그 클리셰에는 발달한 과학기술, 빽빽한 마천루 속 화려한 네온사인, 오염되고 축축하고 어두운 도시 그리고 왜색이 있음
첫댓글 오 그래서 게임사펑도 왜색 ㅈㄴ 짙었구나
요새는 또 우리나라가 사이버펑크 국가라며
헐 그래…? 난 사이버펑크는 그 누구보다 한국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는데
헐 왜색이 클리셰구나 ㄷㄷㄷㄷ
2010년대 이후 한국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네온사인 간판 가득한 한국 도시의 모습도 화제가 되고 이러니까 사이버펑크 대중문화에도 한국이 등장하기 시작한거임 사이버펑크 장르에 한국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10년 좀 넘었고 사이버펑크라는 장르 자체는 왜색이 클리셰 오브 클리셰임 그리고 여전히 대부분의 사이버펑크 작품은 왜식이 짙음 당장 사이버펑크의 제2의 전성기를 연 작품인 '사이버펑크 2077'부터 왜색 그 자체임
글에 왜색이 클리셰인 이유를 구구절절 써놨는데 글부터 읽어줘...
@마크 미첨 아니 난 개인적으로 한국적이라고 생각해서 달았는데 미안해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의 일종인거 같다
저때는 일본, 요즘은 중국인듯
저때가 버블 경제고 일본 컨텐츠가 강세라 사이버펑크를 일본에서 각잡고 만든건지 알았는데 오히려 두려움과 낯섦 때문이라니
그냥 와패니즈인줄 성장에 대한 공포도있었구나 흥미롭네 블레이드러너같은거봐도 일본간판같은거 자꾸나오길래 머노 했는데
딴말이지만 글이 진짜 멋있다.. 석사같아
ㄹㅇ
헐 글쿠나.. 몰랐어
일본 버블때 나온 만화영화가 네온사인의 매력을 너무 잘 표현한거같아
사펑 분위기 좋아하는데 이런 내용은 전혀몰랐네 싱기..
이 글 읽자마자 백투더퓨처 생각남ㅋㅋㅋ
딱 글쓴이가 표현한 내용이 나오는데 보면서 이해가 안갔거든? 이거 읽고 이제서야 이해했음 재밌다 진짜
세계기업순위에 일본이 도배될 때고 미국을 팔아도 도쿄를 못산다 머 이런 시대가 있었기에
물론 진주만때부터의 미국인이 일본을 생각하는 감정까지 가야겠지만 여튼 요약하면 공포에 제일 가까웠던듯
대박 흥미진진.. 일본 버블경제때 사이버펑크배경 애니 많이나와서 그런줄...싸펑 게임에서도 일본거대기업이나오지... 2에서는 함국도 나왔으면
와 글쓴여시 전공자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