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뒷문 쪽 산에 밤이 엄청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아빠가 밤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고 하셔서 같이 산밤을 주웠어요 ㅎㅎ
저는 밤을 처음 주워봐요 ㅎㅎ
밤송이 안에 있는 밤도 있었는데, 대부분 알맹이가 바깥에 떨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떨어져 있는 밤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주웠답니다 ㅎㅎ
둘이서 잠깐 주웠는데도 이만큼이나 양이 되더라구요~
삶으면 까먹기가 불편할 것 같다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해보자고 하셨어요 ㅎㅎ
성공하면 수요일 교제 때 간식으로 가져가기로 했지요! 😎
할머니는 산길이 위험해서 안 나오시다가 궁금해서 나중에 나오셨어요 ㅎㅎ
오븐에 구우려면 밤에 칼집을 내야 하는데,
제가 한 번 시험 삼아 반을 쪼개보니까 안에 밤벌레가! 있더라구요..😳
3개 잘라 보았는데 다 벌레가 있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궈서 둥둥 뜨는 밤이 벌레 먹은 밤이라고 했어요!
소금물에 담궈보니 진짜 신기하게 어떤 밤은 넣자마자 뜨더라구요~
그렇게 뜨는 밤을 골라내고~
칼집을 내야 하는데... 처음에는 아빠가 가위로 하셨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 돼서 하시면서도 이거 괜히 시작한거 아닌가~ 하셨어요..ㅋㅋ 🤣
다시 칼로 바꿔서 같이 열심히 칼집을 내주었답니다.
칼집을 낸 후에 또 2시간 정도 물에 담궈야 하는데~
1시간만 담그고 오븐에 넣고 구웠어요~
그런데 밤 알맹이가 껍질과 분리되는 모양으로 싸악 나와야 하는데, 뭔가 좀 이상했어요...
실패의 향기가.....😳
몇 개는 이렇게 싹 껍질이 벗겨지는 느낌으로 잘 되었는데,
거의 대부분은 껍질에 딱 붙어가지고 까먹기가 너무 어렵게 되었더라구요~
다 안 익은 것 같다고 좀 오래 구웠는데, 수분이 다 빠져나가서 그렇게 된 것 같았어요~
손질한 게 아깝고, 구운 시간이 아까우니까 어떻게든 까보는데 ㅋㅋ
너무 딱딱하고 껍질에 딱 붙어가지고 손만 아프고 잘 안 되더라구요...🤣
둘이서 열심히는 까는데.. 이거 어떡하나~ 싶었어요 😂😂
아빠도 유튜브로 보시고 어렵지 않은 것 같아서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이만큼 밖에 못 건졌어요 ㅋㅋㅋ 이정도 까는 것도 쉽지가 않았어요..
원래 더 조금 밖에 못 깠었는데, 아빠가 너무 아까워서 나중에 더 까셨답니다.. 😂😂
먹어보니까 달달하니 맛있는 밤인데,
문제는 수분이 날라가서 어떤거는 되게 딱딱했어요 ㅋㅋㅋ
저는 먹을 만한데 다른 가족들은 먹다가 이빨 다치겠다고 안 드시네요 ㅋㅋㅋ
성공하면 수요일 교제 때 간식으로 가져 갈려고 했는데, 도저히 가져갈 수 없는 양과 식감이어서ㅋㅋㅋ
결국 엄마가 수요 교제 간식으로 부침개를 부치셨어요 🤣
편하게 드시게 하려고 삶지 않고 굽는 방법을 택한거 였는데~
차라리 삶는게 나을 뻔 했어요 ㅋㅋ😅
결론적으로 실패하긴 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를 얻었네요~ ㅎㅎ
🌰🌰🌰
이후에도 한 번 더 밤을 주워서 이번에는 밤을 쪄봤는데 ㅎㅎ
구운 거에 비하면 잘 까졌지만,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어요 ㅎㅎ
역시 밤은 삶아야 하나요 ?ㅎㅎ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ㅎㅎ
첫댓글 산밤이 맛있어 보입니다. 밤을 하나 하나 까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 오븐에 구운밤이 맛있어 보입니다. ~^^
후문으로 나가면 지천으로 밤이 떨어져 있답니다^^ 그 곳은 외부인이 출입을 할 수 없기에 우리들의 간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요번에는 그런저런 이유로 군밤 만드는 것을 실패했는데 내년에는 찐밤이든 군밤이든 함께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맛있는 군밤을 함께 나눌 수 없었지만, 밤을 줍고 굽는 과정들이 가족이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들이 되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