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AA 미이행 사업장 발표
한국지엠·성균관대학교산학협력단 등 37곳
가족친화인증 취소 등 불이익
원민경 장관 “고용평등공시제 도입 추진
구조적 격차 개선 노력 필요”
성평등가족부가 여성 고용 비율이 낮고 개선 노력도 미흡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미이행 사업장 37곳 명단을 지난 29일 공표했다. ⓒ여성신문
성평등가족부가 여성 고용 비율이 낮고 개선 노력도 미흡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미이행 사업장 명단을 지난 29일 공표했다. 한국지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성균관대학교산학협력단 등 37곳이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란 2006년 시행된 제도로, 공공기관과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여성 근로자와 여성 관리자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입됐다. 동종 업종·규모 대비 여성 고용 비율이 평균의 70%에 못 미치는 사업장에는 개선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촉구하며, 컨설팅과 교육도 지원한다. 그럼에도 개선하지 않은 곳은 명단으로 공개된다.
성평등가족부가 여성 고용 비율이 낮고 개선 노력도 미흡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미이행 사업장 37곳 명단을 지난 29일 공표했다. ⓒ여성신문
이번에 공표된 37곳은 여성 고용률 또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3년 연속 동종 업종·규모 평균의 70%에 미달했고, 이행 촉구를 받고도 개선하지 않은 사업장이다. 모두 민간기업이다.
규모별로는 상시근로자 1000인 이상 사업장이 7곳, 1000인 미만이 30곳이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11곳(29.8%)으로 가장 많았고, 육상운송 및 수상운송 관련업이 5곳(13.5%)으로 뒤를 이었다. 건설업(종합), 중공업, 전자산업, 사업시설관리업은 각각 3곳씩이었다.
성평등가족부가 여성 고용 비율이 낮고 개선 노력도 미흡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미이행 사업장 명단을 지난 29일 공표했다. 총 37곳 중 25곳은 여성 관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중 5곳은 관리자 직급 자체가 없는 사업장이었고, 나머지 20곳은 남성들만이 관리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성신문
37곳 중 25곳은 여성 관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중 5곳은 관리자 직급 자체가 없는 사업장이었고, 나머지 20곳은 남성들만이 관리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디아이지에어가스는 관리자가 103명에 달했지만 여성은 한 명도 없었고, 에스피엠텍(69명)과 한국플랜트서비스(51명), 유성기업(46명) 등도 수십 명 규모의 관리자 조직에 여성이 전혀 없었다.
명단에 포함된 사업장은 성평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이 취소되고 앞으로 2년간 인증 신청도 할 수 없다.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에서도 신인도 항목에서 감점을 받는 등 여러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들 기업 명단은 관보에 게재됐고 성평등가족부 누리집에도 6개월간 게시된다.
제도가 시행된 지 20여 년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적용 사업장의 여성 고용률은 2006년 30.77%에서 지난해 38.96%로 올랐다. 여성 관리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22%에서 22.75%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성평등가족부는 이와 별도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남녀 고용·임금 현황을 공개하는 고용평등공시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임금체계와 고용 관행을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기업 컨설팅과 이행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평등한 노동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여성 근로자와 관리자 비율을 높이는 것과 함께 직종·직급·고용형태별로 존재하는 구조적 격차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고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차질 없이 준비해 기업과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개선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출처: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