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가작로 287번길 20에 소재한 포남초등학교(교장 박문영) 가정통신문이 SNS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화제다. 발상의 전환과 배려심이 돋보인 덕분이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의례히 사회 혼란을 연상하거나, 혹시 내 생활에 불편사항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는 게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포남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은 파업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강릉포남초등학교에서는 지난 6월 23일(금) 관내 각 가정에 '교육활동 변경안내' 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월 30일의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학교 급식이 없는 대신 간단한 간식(떡)이 제공되고, 4교시 후 귀가한다는 점, 방과 후 교실 과 꿈꾸미 교실이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각 가정에 안내하기 위해서다.
선생님들의 총파업 참가에 지지와 배려 부탁
가정통신문에는 “이날 총파업에는 교무행정사님, 조리종사원님, 교육복지 선생님, 특수직교육지도사 선생님, 학급 담임 선생님, 전담 선생님 등 평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분들이 이날 하루 국민 모두가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바라며 일터를 떠나 총파업에 함께 하십니다” 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 안내문을 잘 보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직책을 모두 호명하며 존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다른 누군가의 노동에 빚지고 살고 있다는 것을 일깨우고, 그렇게 노동하는 타인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
아울러 “우리가 잠시 불편해 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 하루 땀 흘려 일하시는 모든 부모님의 지지와 배려”를 부탁하고 있다. 한편 포남초등학교에서는 선생님들과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가정통신문을 보냈고, 학부모들의 5분의 4 정도는 의견을 같이 해주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남초등학교 홈페이지을 찾아가 학교의 상징을 알아 보았다.
포남초등학교 상징 로고의 의미는 “사랑, 나눔, 배려를 실천할 줄 아는 어린이”라고 적혀 있었다. 교화는 장미이고, 교목은 전나무이다. 정말 상징과 포남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은 닮았다.
교육 방향을 살펴 보았다. 교육방향도 큰 의미를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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