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아 하늘 높이 솟아라” 한반도 내륙에서 어김없이 가장 먼저 무자년 새해가 떠오른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출 예정시각인 오전 7시 31분 18초에 옅게 깔린 구름 사이로 붉고도 붉은 웅장한 기운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운집한 4만여명의 해맞이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새해 찬가가 울려퍼지면서 새해 희망을 담은 풍선 수천개가 하늘로 날아올랐고, 시민들은 ‘희망의 화살’로 명명된 국궁 2,008발을 쏘아 올렸다.
시민들이 새해 첫 태양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들었고, 간절곶 앞바다에는 때 맞춰 어선 수십척이 해상 퍼레이드를 벌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보다 10분 가량 늦은 오전 7시 40분 무자년의 첫 해가 떠오른 북구 정자동 강동해변에는 새해의 소망과 꿈을 담은 파랑, 노랑, 빨강 풍선 수천개가 황금빛 하늘을 오색으로 물들였다.
이날 강동해맞이축제에는 울산 시민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해맞이객 1만여명이 몰려 강동해변을 가득 메웠다.
‘해맞이 행사’에서는 동해바다 여신을 깨우는 힘찬 새앎예술단의 대북공연과 무자년 북구의 희망과 염원을 담은 김영옥 무용단의 기원무가 선보였다. 또한 새해 북구의 염원을 밝히는 불글 점화, 축구공 형상의 대형 애드벌룬에 새해 소망을 적은 풍선 날리기 행사들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무자년 새해 첫날 울산지역에서는 맑은 날씨 속에 간절곶 등대와 강동·주전 몽돌밭, 동구 대왕암공원 등 바닷가와 가지산, 문수산, 신불산, 치술령 등 근교 산에까지 해맞이객 10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지역 해맞이 명소인 간절곶과 북구 강동 바닷가를 포함, 도심 근교인 울주군 문수산과 치술령, 가지산, 신불산, 대운산 등에도 각각 3,000∼6,000여명의 해맞이객들이 몰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 일찍 올라와 일출을 기다리다 동해 끝자락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하게 해가 솟아오르자 두손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다행히 이날 전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인 서생면 간절곶 일대에서 매년 되풀이 되던 교통대란은 없었다.
그러나 강동∼북구연암, 주전∼남목, 대왕암공원 입구 일대 도로가 오전 내내 붐비며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청량면 율리 문수산 입구와 상북면 가지산과 신불산 입구 도로도 해맞이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주차난을 겪기도 했다. 김영수·김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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