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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들(猪群)의 우리에서
걸핏하면 아무렇잖게 이른바 "우리나라"라고 뻔질나게 지칭되는 한반도휴전선이남의 어느 지역에서는 이른바 "우리가 남이가!"라는 꽤나 비열하고 가증스러운 상투어가, 대관절 언제부터 발설되기 시작한 말인지 막걸리인지 좀체 추정되잖겠고 추정될 수도 없겠지만, 하여튼, 근래에도 꽤나 뻔질나게 뻔뻔하게 사용된다.
그런데 소속직원들의 정체나 그들의 담당업무들을 외부인들에게는 별로 확연히 공개하고프잖는 듯이 보이는 국립국어원이라는 기관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우리"라는 낱말은 대략 얼추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풀이된다.
첫째, 우리는 "짐승을 가두어 기르는 곳"을 뜻하는데 "권뢰(圈牢), 권함(圈檻), 목사(牧舍), 축사(畜舍)"와 엇비슷한 낱말이고, "기와를 세는 단위"이며 이(것)의 준말은 "울"이다.
둘째, 우리는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를 가리키거나, 자기와 듣는 이를 아우른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이고,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이를 상대하여 자기를 아우른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이며, "(일부 명사 앞에 쓰여)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이를 상대하여 어떤 대상과 자기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느라 쓰는 말"인데, 우리의 준말은 "울"이고 낮춘말은 "저희"이다.
그리고 같은 사전에서 "남"이라는 낱말은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 일가가 아닌 사람, 자기와 무관하거나 관계를 끊은 사람"이라고 대략 설명된다-풀이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고 이런 것(들)이거나 막걸리이거나, 아니면, 뭐, 그렇고 그런 이(들)이거나 막걸리이거나, 하여튼, 우리는 꽤나 비열한 집단무의식을 후루룩 뚝딱 얼버무려버리는 가증스러운 낱말일랑가말랑가, 막무가내로 뻔뻔한 막말일랑가말랑가, 무분별한 우리말일랑가말랑가, 하도 엉성해서 옹졸한 우릿말일랑가말랑가.
아랫그림은 플랑드르(네덜란드) 화가 겸 판화가 피터 브뢰걸(브뤼겔; 브뢰헬; Pieter Bruegel the Younger, 1564~1638)의 유화 <돼지우리 속으로 떠밀려들어가는 술꾼(The Drunkard Pushed into the Pigsty)>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