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나리농원
천일홍, 핑크뮬리, 댑싸리, 구절초, 백일홍 등 만발
어쩌다 보니 '꽃밭 시리즈'다. 이 나이에 자꾸 꽃밭이 그리워지는 건 왤까? ㅎㅎ
10월 14일 오후, 양주 나리농원에도에 다녀왔다. 서울 강남구에서 약 1시간 소요. 구리-포천고속도로로 가면 막히지않고 빨리 갈 수 있다.
양주 나리농원은 지금 천일홍, 핑크뮬리, 댑싸리, 백일홍, 구절초 등이 한창이다. 천일홍은 특히 종류가 다양하다. 빨강, 연빨강, 힌색, 핑크색, 연핑크색 등등. 천일홍의 꽃말은 '변치않는 사랑'이다. 전망대에 종이 세워져 있는데 이 종을 치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구절초의 꽃말을 '가을여인', 가우라는 '섹시한 여인', 아스터는 '사랑의 승리'가 꽃말이다. 나리농원에는 유독 여인과 사랑을 상징하는 꽃들이 많다.
가을꽃 중 여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꽃은 역시 핑크뮬리와 댑싸리다. 핑크뮬리는 같은 벼과 식물인 억새와 닮아서 '분홍억새'라고도 부른다. 댑싸리의 어린 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가을에 베거나 뽑아 비를 만들어 쓴다. 어릴 적 기억이 난다. 아버지가 만들어주셨던 빗자루. 씨는 약으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칸나밭도 있는데 이미 시들기 시작했다.
철원 고석정 꽃밭에 비해 규모는 약간 작지만 아기자기하다. 이곳은 다만 꽃밭 속으로 들어가서 사진 찍는 걸 금지하고 있다. 길에서만 찍어야 한다. 입장료는 2천원인데 사전 예약(입장 3시간 이전)하면 주차 무료, 입장 역시 무료이다. 강아지도 목줄 만 하면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
나리농원 들어가기 직전에 '윤세프 정직한 제빵소'라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는데 꽤 유명한 빵집이다. 이곳의 베스트 셀러는 마늘바게트, 제노바 크림치즈, 단호박 캄파뉴 등 9가지. Master Chef 가 꽤 이름난 분인 것 같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윤연중 마스터 세프를 소개하는 상패와 소개글이 길다. 2층 건물이라 자리도 여유있다. 주소는 양주시 광사로 158(전번 031-846-4756). 홍보 글이 아니다. 필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집이다. 함께 간 지인이 빵을 사줘서 맛있게 먹었을 뿐이다ㅎㅎ
*꽃밭에 사람이 들어간 이미지는 합성한 것임. 꽃밭 만 찍으면 너무 밋밋한데 나리농원은 꽃밭 속으로 들어가서 사진 찍는 걸 금지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