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 환자의 경우는 대표적인 뇌의 악성종양인 ‘다형성 교모세포종’이었고, 수술과 방사선, 항암치료 등의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한다고 할지라도 2년 생존율이 26%에 불과하다. 이러한 뇌종양의 발생기전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종양을 유발하는 주된 두 가지 유전자군인 원형암 유전자(protooncogene)와 종양억제 유전자(tumor suppressor gene) 사이의 균형이 깨어져서 원형암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거나 종양억제 유전자가 비활성화되면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유전자의 불균형을 유발하는 조건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방사선, 뇌손상, 여러 화학물질, 면역결핍 등이 고려되고 있다.
뇌종양 환자 발생과 증상
한국의 경우 매년 약 1만 명 정도의 뇌종양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서 전이성 뇌종양이 가장 많아 이를 제외하고 나면 일 년에 약 4천 명 정도의 원발성 뇌종양 환자가 발생한다. 이들 중 약 절반이 뇌실질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절반은 뇌막이나 뇌신경, 두개골 등에서 발생하게 된다. 뇌실질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뇌종양의 경우에는 신경교종(성상세포종, 핍지교종 등)과 같이 악성종양이 좀 더 많고 뇌막이나 뇌신경 등에서 발생한 종양은 뇌수막종이나 뇌하수체 종양, 청신경초종처럼 양성 종양이 좀 더 많다.
뇌종양은 두개골의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자라나 뇌압을 상승시키게 되어 두통과 구토를 흔히 일으키며 주위 신경을 압박하여 팔다리 마비, 시력장애, 안면신경 마비와 같은 신경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 뇌피질을 자극하게 되면 간질발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양성 종양의 경우에는 아주 서서히 자라나 기능상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발생하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뇌종양 진단 방법
일반적으로 앞서 언급한 증상들이 나타나면 전산화단층 촬영이나 뇌자기공명영상 촬영 등을 통해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PET이나 MRS 등의 검사를 통해서 악성도를 예측할 수가 있다. 양성종양의 경우에 대부분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나 악성종양의 경우에는 수술 후에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뇌종양의 수술적 치료에 있어서는 신경자동항법장치 등과 같은 첨단 장비들이 개발되어 있어 과거처럼 많은 신경학적인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뇌종양에 있어서는 뇌정위적 방법에 의한 조직 생검을 시행하고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일차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악성 뇌종양에 대한 항암치료는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어서 이전의 고전적 항암제들이 부작용이 많고 효과가 적었던 반면에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들은 악성 뇌종양의 침습성이나 전이성, 혈관 신생과 같은 악성 뇌종양의 발생과정에 필수적인 부분을 선택적으로 차단을 함으로써 그 효과는 증대시키고 부작용은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국민의료보험에서 지원하는 부분이 한계가 있어서 그 비용적인 부분에 있어 실제 적용에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방사선치료분야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이 있어서 정상적인 뇌조직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양만 방사선을 투여하는 장비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하지만 뇌가 견딜 수 있는 방사선의 용량에는 한계가 있어 신경인지기능의 저하를 동반하는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신중히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뇌종양이 이러한 치료에 대해서도 재발한다면 더욱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이는 재발성 뇌종양은 처음 발생한 경우보다 좀 더 악성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재발성 뇌종양 시 치료 방법
재발성 뇌종양에 대한 치료는 처음 선택했던 치료방법과 생존기간, 환자 상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계획을 새롭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거나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뇌영상검사를 시행하고 뇌종양이 발생한 환자에서는 여러 가지 신경학적인 합병증도 나타날 수가 있고 인지기능의 저하나 행동양식의 변화 등도 경험하게 되는데 가족과 보호자들은 환자의 증상을 이해하고 동정하며 환자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의사뿐만 아니라 심리치료사나 코디네이터 등의 관련 의료인들의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중요할 것이다.
첫댓글 수술해도........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