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본 쉬나드, 이영래 옮김. 라이팅 하우스)
자본주의 논리를 거스르려 애쓰는 영혼이 살아있는 기업. 파타고니아는 내가 좋아하는 의류업체다. 어느 정도 상표에 쏠려서 물건을 사고한 적이 가끔 있지만 파나고니아처럼 오랜 시간은 아니었다.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이본 쉬나드는 우리나라 북한산 바윗길을 개척한 사람이기도 하다. 쉬나드A, 쉬나드B. 더 늦기 전에 이 길도 꼭 한 번 오르고 싶다.
이반 쉬나드는 등반가이자 서퍼이자 환경운동가이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등반을 잘하기 위해 시작한 등반장비 설계와 제작이시작점이 되어 기존 기업과는 다른 특별한 사업장을 만든사람이다. 자신이 만든 등반장비인 피톤(바위틈에 박아넣는 쐐기모양 철조각) 바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시킨다는 것을 깨닫고 자연에 최대한 피해를 덜입히는 장비를 만들었고(초크) 자유롭고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성 원단을 만들고. 자연환경 보존과 복구에 사용하는 지구세를 도입하기도 했다.
실제 내가 회원으로 있는 거제환경운동연합에서 파타고니아 환경지원금을 이태째 받고 있다. 확실치는 않지만 몇 백은 되지 싶다. 미국의 기업이 대한민국 남쪽 지역의 환경단체에 환경 관련 운동을 지원한다니 멋지지 아니한가? 이 책은 자연과 스포츠의 야생성을 지키고 가꿔가는 파타고니아의 기업의 역사와 철학을 담아 놓은 책이다.
*** 죽은 행성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
*** 완벽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뺄 것이 없는 상태에 이를 때 이뤄진다.
*** 나는 삶을 단순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늘 애썼다. 채식을 위주로 하고 소비를 줄였다. 스포츠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계를 넓히려 노력해야 하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안된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본분을 잊고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할수록 기업은 파멸로 빠르게 다가간다. 선의 철학을 삶에도 사업에도 적용해야 할 때다. 이로쿼이 인디언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향후 7세대를 대표하는 사람을 포함시켰다고 한다. 사업하고 35년이 지나서야 진짜 답을 찾았다. 나는 환경이라는 대의에 금전적 지원을 하고자 했다. 우리 회사가 환경에의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탐구할 때 본보기 모델이 되는 것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