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2024년 2월 산행 결과
- 북한산 둘레길 자락길/시산제-
1. 일 시: 2024년 02월 14일 (둘째 수요일)
2. 만남장소/시간: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10:30
3. 산 행 지: 북한산 둘레길 자락길(서울 은평, 종로)
4. 참 가 자: 16명
강계중, 고귀종, 곽용완, 기태석, 김문기, 김안곤, 김영근, 문영권, 박기태, 박동원, 손승학, 손정우, 유인걸, 이연식, 이정균, 한창희
5. 산행일정:
독바위역(10:35) → 하늘전망대(10:56) → 북한산생태공원(11:19) → 향로봉조망대(11:40) → 유아숲 시산제자리(12:09~13:55) → 자락길전망대(14:06) → 탕춘대암문(14:33) → 장모님해장국집(14:48∽) (산행거리 5.2 km, 이동시간 1시간57분, 총 산행시간 4시간13분, 평균속도 2.7 km/h)
6. 경 비:
- 수입 : 250,000원
· 회 비 : 130,000원 [10,000원 X 13명 (찬조자 면제)]
· 찬조금 : 120,000원 (고귀종 5만원, 김안곤 5만원, 손정우 2만원 찬조)
- 지출 : 221,000원
· 뒤풀이 식대 : 161,000원
· 머리고기 : 60,000원 (제수)
- 차액 : 29,000 원 (기금으로 산입)
- 기금 잔액 : 2,018,000 원 (1,989,000 원 + 29,000 원)
7. 뒤풀이: 장모님해장국(02-379-4294) /서울 종로구 진흥로 421 (구기동)
8. 산행계획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행코스 |
3 | 06(수)∽ 09(토) | 대만 초령고도 | 인천공항 3층 출국장 | 09:00 | 비두각트레일, 초령고도&도원곡트레일, 칠성산& 격천강 트레일, 야류지질공원 |
4 | 10(수) | 성남누비길 1코스 |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1번출구 | 10:00 | 산성입구역→버스→로타리→북문→서문→남문→산성터널입구→불망비→전망대→산성역 (6.0km) |
5 | 08(수) | 인왕산둘레길-백사실계곡 |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 | 10:30 | 독립문역→무악재하늘다리→인왕사입구→무악공원→한양성곽→윤동주문학관→창의문→백사실계곡→현통사→구기동(6.4km) |
9. 산행낙수
- 봄의 전령인 입춘(2/5)이 지난지 열흘, 설 명절도 갓 지나 우수를 닷새 앞둔 단기 4357년 갑진년 정월 닷샛날, 2월 14일 둘째주 수요일, 어느 덧 시간의 흐름은 어찌할 수 없듯 날은 따듯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3/5)을 보내고 3월 6일날 아침에 광우산악회는 두 번째 해외 원정/대만 특별 산행/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것저것 따지고 준비하느라 마음이 부산하다. 어쨌든 오늘은 우리 광우산악회의 갑진년 청룡의 해에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 날이니 유일한 상상의 동물, 청룡에게 우리가 금년에 바라는 모든 계획이 차질없이 안전하게 진행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 광우산악회 시산제를 북한산 둘레길 구름정원길, 옛성길과 이어진 은평자락길중의 홍록배드민턴장 유아숲 공터에서 2019년도부터 시행하여온 가장 큰 이유는 제를 지내는 장소가 남향으로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평평한 운동장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이 코스는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아기자기한 편이고 향로봉, 비봉등 북한산 비봉능선, 인왕산과 안산을 바라보는 겨울 전망이 훌륭한 코스이다. 금년도도 시산제 준비를 위한 논의를 거쳐 산우들이 준비한 주효를 준비하는 등 값진 축제로 지내기로 하였다.
- 설 명절 직후라 시산제 제수는 큰 문제없이 배분이 되었고 작년보다도 더 따뜻한 초봄의 날씨를 보이리라는 갑진년 좋은 날 아침, 일찍이 도착하고자 배낭을 둘러메고 1시간여를 걸려 독바위역에 도착하니 11년만에 하시던 일을 마무리하고 산악회에 다시 나오신 이연식회원, 저멀리 용인에서 2시간여를 달려오신 고귀종 회원등 벌써 여러 회원들이 도착하여 함께할 산우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는 신재섭 회원이 불참을 하고 이정균 회원께서 나오시어 시산제 산행인원은 작년보다 한 사람을 더한 총 16인이 되었다.
- 팔순을 넘기신 박동원, 손정우, 김영근 3인의 원로 회원께서 숨도 차고 힘이 듦에도 꾸준히 한발한발 산행에 임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보다 아직은 젊다하더라도 산행에 숨이 차지 않고 다리가 아프지 않은 회원이 있을리 없을터이니 모든 산우들이 산행을 통하여 신체를 꾸준히 단련하고 서로의 만남을 통하여 화합과 사랑의 뜻을 나눔이 산우들의 잔여인생을 더욱 즐겁게 하여주는 이미가 아닐까한다. 이번 시산제에 참여한 회원들 모두 이번 시산제를 마치고나서 금년 한해 행운을 듬뿍 받으시고 광우산악회에도 큰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임을 기대한다.
- 전날 동문 산행에 참여하셔서 이틀 연속 산행에 나서시는 한창희 회원님을 마지막으로 시산제에 참여하는 산우들 모두가 도착하였다. 출발에 앞서 무거운 제수를 대충 배분을 하기도 하였으나 곽총무께서 자그마한 배낭뒤에 커다란 백화수복을 매다는 것을 보고는 불안함에 할 수 없이 내 배낭에 넣으니 그안에 먼저 들어가 있던 장송이 불평을 하나보다. 함께 마실 술이 2병이나 되니 배낭의 무게는 한 손으로 들기도 거북하여졌다. 이후에 바로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였는데 5분여를 걷자 초봄 같은 날씨와 배낭무게덕에 몸이 바로 후끈하여지니 적당한 휴게장소를 찾아 배낭을 내려놓고 다운자켓과 겉 등산복을 벗어 배낭에 거는등 복장 점검을 할 수 밖에 없었다.
- 다들 복장 점검을 다시 한 후에 한식경을 걸어서 대부분 산객들이 항상 쉼터로써 이용하는 하늘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산자락에 지어진 아파트와 저멀리 시내 전경을 바라보며 단체 인증사진을 찍고보니 후미에 늦어진 두사람이 오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ㅎㅎㅎ 그나마 워낙 많은 인원인지라 다 도착된 줄 알았으니.... 어쨌든 산행 속도를 조절을 위해서라도 잠시 더 쉬었다 출발하였다.
- 북한산 생태공원에서 족두리봉을 뒷배경으로 지나가는 노학 한분에게 부탁을 하여 단체인증 사진을 한컷하였다. 은평구 진흥로 큰길을 지나 다음 쉼터인 향로봉 조망대를 향하여 이동하였다. 계단을 열심히 오르면서 해마다 이 계단을 오르는데 오늘은 웬지 더 힘이 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 계단을 오르는 회원들 모두 한해한해 나이가 들어가니 다 같은 마음일까 하였다. 조망대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여타 산객들은 없었으나 다만 한쌍의 노부부가 선착을 하여 간식을 들고 계셨다. 왁자지껄한 우리 광우 회원들이 도착하자 서둘러 자리를 뜨셨는데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었다. 이제 우리의 전용 조망대가 되었으니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흘린 땀도 씻고 물도 한모금 하니 이제야 저 멀리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 보현봉등 북한산 비봉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연신 흐르는 땀을 씻어내며 방울토마토 하나와 사탕 하나씩을 입에 넣으니 이게 바로 산행의 즐거움이 아닌가 하였다.
- 최종 목적지 오늘의 시산제 자리인 홍록배드민턴장 옆 유아숲터 양지녘에 자리를 깔고 시산제 표문을 걸고 촛불을 켜고 향도 켰다. 김영근전회장님이 준비해온 부여집 돼지머리 수육과 한창희 전회장님이 집에서 쪄서 가져오신 팥시루 떡과 기태석전회장님 사모님께서 손수 만드신 영양가있고 맛있는 엄마표 빵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들이 나누어 가져오신 황태포, 배, 사과, 밤, 대추, 곶감, 한라봉, 약과, 유과, 흰 엿과 식혜, 제주인 백화수복 댓병등 가져온 제수가 차례로 젯상에 올려졌다. 정말로 모두가 합심하여 갖가지 무거운 제수들을 배낭에 넣어오신 또 겹쳐지지 않게 가져오신 회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 곽총무의 틀에 꽉 짜여진 시산제 순서에 맞추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도 하고, ,,,, 북한산 산신령을 모시는 降神禮, 參神禮와 初獻禮를 드리고 첫잔을 올린 후에 기태석 전회장님의 심금을 울리는 시산제 祝文 낭독이 있었다. “維∽歲次∽ 甲∽辰年 正月 닷샛날 午時, ..... 北漢山 남서측 자락길 기슭에서 酒肴를 陳設하고 .... 天地神明께 告하나이다. 鑛友山岳會 會員 모두는 .. 山이 좋아서 山을 찾으며 山을 배우고 山을 닮아가기를 원하는 바, ..... 우리의 발길이 그 어디를 向하든 安全하고 가벼운 발걸음이 되도록 引導하여 주시옵고, ...., 즐거운 山行이 될 수 있도록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安全山行의 念願, 和合과 사랑의 覺悟를 담아 큰 절과 함께 한 盞의 술을 올리오니 歆∽饗하여 주시옵소서∽∽!!
- 亞獻, 終獻과 獻酌을 마친후 飮福을 하면서 무사히 제를 끝냈음에 감사드릴 수 있었다. 시산제를 지내기 위하여 고민을 하며 신경을 써준 곽용완 총무와 애써주신 회원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 이렇게 따뜻한 봄날씨 따스한 햇살을 내려주신 氣象神과 이렇게 좋은 북한산 자락길에서 이렇게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게 하여주신 북한산 산신께 감사드리고 여기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광우산악회를 위하여“를 외치며 함께 건배를 하였다. 자리에 펼쳐놓은 그 어느 때보다 푸짐한 제수 음식과 백화수복, 장송 고량주, 밤주, 러시아산 보드카와 막걸리술등을 1시간여에 걸쳐 즐거운 담소와 함께 나누어 먹고나니 뱃속이 빵빵해지는 듯하다. 간식자리 정리와 함께 마지막 단체 인증샷을 하고는 은평 자락길을 따라 하산길에 나섰다.
- 자락길 데크를 따라 가는 길은 편안한 코스라 인왕산과 안산, 북악산을 바라다보는 겨울 풍경이 일품이나 왠지 흐릿하고 뿌연 느낌이 들었다. 서울둘레길과 다시 합류하여 탕춘대 암문을 거쳐 구기동으로 하산하였다. 구기동 단골 두부집에 가기전 마음이 변하여 장모님해장국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편안한 마음으로 두부김치 안주로 막걸리를 몇 잔씩 더 하였다. 모처럼만에 나오신 이연식회원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자주 나오겠다‘는 인사말도 들었다. 오늘 시산제를 함께하신 모든 회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북한산 산신령께도 안전 산행에 고마움을 표하였다.
- 다음 달에는 우리 광우산악회가 전년도 일본 큐슈트레킹에 이어서 대만 북부 산행을 떠납니다. 함께해 주시는 회원께 감사드리며 회원 모두가 같이 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원정 산행을 축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늘 함께하는 산악회가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ㅇ 글 : 유인걸
10. 산행사진
ㅇ 사진 : 김문기, 유인걸, 곽용완(편집)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봄날같이 아주 따뜻한 날! 하늘과 땅이 도우셔서 광우산악회는 북한산 남서측 기슭에서 청룡의 해 갑진년 한해 안전산행의 염원, 화합과 사랑의 각오를 담아 '광우산악회 파이팅'을 외치며 시산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금년에도 많은 회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산악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의 성원이 있기 바랍니다.
광우산악회 집행부 와 전임 회장님들 덕분에 멋진 시산제 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쉬웁게도 대만여행 애 동참은 못하지만 무사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