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난해 아이들이 쓴 하루생활글을 글모음으로 엮고 있지요.
수인이 글을 보고 있는데 혼자 자꾸 웃게 되어서요~~
책으로 나오기 앞서
재미난 수인이 글 나눕니다.
시 쓰기에 재미를 붙인 수인이는 하루생활글에
시를 많이 썼어요. 그 가운데 몇 편 입니다.
2014년 11월 10일 날씨: 맑음
<책>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걸 많이 배운다.
책은 재미있다.
때론 슬프게도 한다.
하지만 난
책을 잘 안 본다.
===> 마지막 줄에서 깔깔깔 넘어갔습니다. 마지막 줄을 빈칸으로 두고 저마다 알맞은 말을 넣어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저는 '하지만 난 책을 잘 사기만 한다.'
2014년 11월 17일 날씨: 살짝 흐림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말하고
출발을 했다.
모르는 길이 나오면
잘 안내해주는
네비게이션.
하지만 때론
이상한 길을
안내해 준다.
====> 끝부분에서 뭔가 울컥 했습니다. 뭔가가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2014년 12월 13일 날씨: 춥다.
<흔들리지 않은 몸>
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불거나 해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몸,
최수인이다.
지금 내가 다리를 떠는 게 아니라
바지가 흔들리는 것이다.
태풍이 거칠게 불어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내 몸.
그러나 고둥을 '고등어'라고 했다.
역시 난 천하무적이
아니었다.
====> 하하하하.... 너무 귀여운 우리 수인이~~~~
2014년 12월 27일 날씨: 맑음
제목: ?
오늘은 딱히 쓸게 없어서 하루생활글 글감에서 ‘나와 가족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를 할거다. 먼저 아빠: (최)고 같은 우리 아빠 그의 이름은
(영)창이다.
(창)문에서 봤을 때도 최고인 우리 아빠! 파이팅
엄마: <주>유소에 갔던
<윤>씨가 있었다.
<정>이 많이 들었던 친구였다.
오빠: (최)정민 우리 오빠는
(정)성을 담아서 랩을 한다.
(민)정이한테 선물하려고 랩을 했다. 사실 이 민정은 거꾸로 하면 정민이 된다.ㅋㅋ
나: (최)씨는 사랑에 빠져있다.
(수)인이라는 사람한테... 하지만 그녀의 실제 이름은
(인)수 였다.!?!? 지금까지 삼행시 짓기였습니다.
첫댓글 책을 안읽는건 저랑 비슷하네요. 재밌는 수인이
반전 시..매력 넘치네요 ㅎㅎ
귀여운 수인이... 재미있고, 재치있어요 ^^
아 재밌어요..호탕하고요.
하루생활글모음집이 기대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