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감독 김한민)이 개봉 12일 만인 10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최단기간 기록이다.
'괴물'(2006)이 2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기록을 9일이나 앞당긴 셈이다.
또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아바타'(38일)를 비롯해 '7번방의 선물'(32일),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 '변호인'(33일)이 1000만
관객을 넘긴 기간의 절반도 안 걸렸다. 한국 영화로는 열 번째, 한국 영화와 외화를 모두 포함해 열두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작품이 됐다. 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에 이어 세 번째다. '
겨울왕국'에 이어 올해 개봉작 중 두 번째로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한국 영화로 1000만 관객을 넘은 것은 '변호인'
이후 7개월 만이다.
'명량'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한국 영화 흥행 기록들을 대부분 갈아치웠다.
개봉일 최다 관객(68만 명), 역대 최단기간 100만 돌파(개봉 37시간) 기록을 세웠다. 그 이후 역대 최단기간 200만
돌파(개봉 3일)를 비롯해 300만(4일), 400만(5일), 500만(6일), 600만(7일), 700만(8일), 800만(10일),
900만 돌파(11일) 기록을 다시 썼다. 개봉 첫 토요일(2일)엔 123만명을 동원하면서 국내 영화 시장에서 처음으로
일일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고, 그다음 날 125만 명을 모으면서 일일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 '명량'의 총 제작비는
약 180억원. 손익분기점(600만 관객)은 개봉 일주일 만에 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9일까지
누적매출액은 751억원이다.
역대 최고 흥행 영화인 '아바타'(2009)의 관객 동원 수는 1362만명이다. 10일 현재 '명량'의 예매율은 60%에 달하고
좌석 점유율 역시 70~80%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흥행 추세에 공휴일인 광복절 특수(特需)까지 더해진다면 '아바타'의 기록
역시 곧 깨질 전망이다.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에 맞선 이순신과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