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스펀지 제조업체들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다.
홍어천국 이라는 홍어집이다.
다들 스펀지공장 사장들이다.
나름 돈꽤나 벌었고 차도 고급차들 타고 다니는데
행색들은 사장이 아니라 공장수위 같다 ㅎ
대신 마눌들은 전부 화사하다..
얼굴들도 확 피어 있고 옷매무새도 괜찮은편 이다.
뭐..신랑들이 개같이 벌어주는 돈으로
띵까띵 살고있으니 먼 걱정이 있으랴..
홍어의 싸한 냄새는 먹을때는 몰라도
먹고나서 옷에 베는 냄새때문에 역하다.
식당엘 들어서면 큰 비닐봉지에 겉옷을 담으라고한다.
겉옷만 담으면 뭐하나
안에입은 티셔츠, 바지는 어떡하고..
발가벗고 먹어도 몸의 피부에 냄새는 벨것 같더라.
삼합홍어에다,애, 홍어코끝부위,까지
골고루 다먹어보고
2차로 근처 호프집을 찾았다,
12시넘게 떠들고 웃다 집엘 돌아와서
옷이란 옷은 홀랑벗어 버리고 샤워를 했다.
옷을 벗을때 마다 눈에 스치는 그것은
너무 메마르고 말라 비틀어져
지나가는 개도 물어가지 않게 생겼다.
나이가 이렇게 되었으니 개무시 하지만
조금만 젊었어도 공장가서 인테리어 해야 할뻔했다..
잘잤다..
그리고 출근길
위에걸친 코트는 비닐봉지에 넣어둬서
괜찮겠지 했는데
입으면서 코주위에서 홍어삭힌 냄새가 푹 난다.
얼른 패브리즈 뿌려대고 냄새 맡아보고
괜찮겠지 하고 나왔는데
전철안에서 내어깨쪽을 맡아보니
홍어냄새가 은근살짝 풍겨 나온다.
사무실에 들어와 벗어논 옷에 코를 대고 맡아보니
쉽게 없어지지가 않고있네.
그렇찮아도 영감냄새 난다고
전철안에서 옆에탄 아가씨들
냄새피해 도망가지않게
각별히 신경쓰라는 마눌인데
영감냄새에 더해서 홍어삭힌 냄새까지 나면
오마이갓~~~
드라이를 해야겠다.
첫댓글
홍어가 정말
흑산도산 진국이엿나 봅니다
냄새가 아침까지 빠지지않는걸 보면~ㅎㅎㅎㅎ
지는요 그홍어가 칠레껀지
흑산도 껀지는 모르는데
맛은 일품 이었어요..
좋은거 드셨는데
뿜뿜~뿜어셔도
아휴~~~톡~쏜다ㅎ~^^
뿜뿜?
커피향이 좋을것 같습니다..
행복 하세요
생각만큼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지만
풀잎님 이 행복을 기원하신다면
행복해 질께요 ㅎ
웃고 갑니다~~^^
마이 우스소..ㅋㅋㅋ
어제 고스름한
대방어회 잔뜩
먹었는데 급 홍어회에
막걸리 한 잔 먹고
싶어지네요.
이런거 식욕 없을
새벽에 올려 주세요 ㅎㅎ
홍어는 못먹는 음식이라
칠레고
흑산도고...ㅠㅠ
맛있게 드셨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