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친구들 !
광주에 사는 친구들 !
삼서초 42회동창회에서
회갑을 과거에는 환갑이라고 불렀는데
환갑여행을 떠났다
서울 신도림에서 버스는 출발 수원을 거쳐
광주 문화예술회관에 5월9일 새벽 4시에 도착
마지막으로 광주동창을 싣고
남해로 떠났다
남해 보리암을 산행코자 하였으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침을 해결 하러 장소를 바꿔 근처에 있는
우산각에서 평소에 갈고 닦은 음식실력을 발휘
끓여주는 떡국은 ,,,야외에서 어렸을적 친구들과의
아침 식사는 말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감동과 맛또한 일품이었다
정겨운 정담과 맛에 취해 연속하여 두세그릇 먹는 친구
손수 집에서 마련해온 도토리묵 등등
다시는 잊혀지지않을 추억으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것이다
아침을 마치고 보리암으로 ...
셔틀 버스를 타고 절이 있는 정상에서
펼쳐지는 남해의 아름다움
멀리 상주해수욕장이 보이고
산행과 절을 둘러보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사진촬영등 시간이 흐를수록 동심으로 빠져든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간 기억은 없지만
소풍을 갔을때의 아련한 추억들이
유년의 학창시절을 어렴픗이 떠오르게 하고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 때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흡사하다
사진속에 보여주는 친구들의 모습은
주름이 생겼고, 흰머리, 대머리, 배도 불룩 나왔으나
어렸을적 모습이 아련하게 보인다
보리암에서 여정을 뒤로 한채 다랭이 마을
독일 마을 미국 마을을 거쳐
관광길에 올랐다
여행 중간 중간 휴식 시간을 마련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심신의 피로를 달랜다
친구가 가져온 홍어는 금방 바닥이 나고
더 달라고 소리쳐 대는 모습이
젖 달라고 배고파 우는 아이처럼 천진난만 하다
점심을 해결하려고
남해의 특산물 멸치 쌈밥정식
몇차례 먹어본 기억은 잊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멸치 정식은
맛이 일품이다
비워지는 소주병
더욱더 유년의 시절로 흠뻑 빠지게 하는
여행은 시간을 더 할수록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한다
숙소에서의 밤
수학여행을 방불케 한다
작년 친구들과 여행은 기억에 없지만
삼서 유년친구들, 초딩친구들과의 밤은
두고 두고 기억되리라
학교길에 오고 가며 부르던
60년대 유행가가 다 불려진다
상다리를 두들겨 대는 친구
양재기를 두두리는 친구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흑산도 아가씨,두만강
홍도야 우지마라등등
이밤을 뜬눈으로 샐걸 같다
누구하나 불평하는 친구는 없다
방에 불쑥 나타나 고함을 지르고
기상 하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친구
잠을 못자도 좋다
오늘 못자면 내일 자면 되니까...
그렇게 통영에서
밤은 지나고 또 새날이 밝았다
밤새 마셔된 술 속도 쓰리고
조금이나마 숙취를 해결하려고
해장단의 각별한 배려로
북어국으로 속을 달래고 마지막 여정길에 오른다
통영 공원을 둘러 보고 케이블카도 타보고
회도 마련 노상에서 먹는맛도
아마 오래도록 우리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오후2시에 광주에서 식사를 하려고
우린 출발한다 수안지구에있는
돼지갈비집에서
고기와 술로 점심을 해결하고
아쉬운 여행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다
광주친구들과
석별의 장은 나도 눈씨울을 뜨겁게 한다
눈물로 호소하는 도원이, 관수, 정기
우리는 헤어지기가 정말 싫었지만
이별 아닌 이별을 한다
다음 만남을 기약 하면서,,,,
이번 여행을 마치면서
난 생각에 잠긴다
62년도 어머니 또는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형 등등
손에 이끌리어 삼서초등학교에 입학 했다
사정에 의해 졸업은 함께 못했지만 다시 우리는 뭉쳤다
지울래야 지울수 없는 우리의 유년 시절 친구다
이번 여행에 모든 친구들이 함께 하지못해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많다
지금 우리곁을 떠난 친구도 많지만
이미 그들은 이승에 있지 않기 때문에
만날수 없지만 금번 회갑여행에 동참하지 않은 친구들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우리는한국인이다
그중에서도 전라도 장성 삼서가 고향이다
유년시절 같은 학교에 입학했다
지금 삼서는 인구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전반적인 대한민국 추세지만,,,
학교도 삼서동교, 삼서남교, 삼서서교는 이미 폐교가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명실 상부한 삼서초교만이 우리의 졸업장과 생활기록부를
떠않고 향학열을 불태운채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삼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같은 시기에 입학을 하여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로서
얼굴을 맞대며 얼마남지 않은 우리의 생을
즐겼으면 하는바램이다
친구들!
이번 회갑여행 잘 다녀왔고
무병 장수하고
백수까지 삶을 이어가세,,,
첫댓글 그려그려 오래무병 사시게
나도 그럴라니까 어떻게든지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