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봄 봉평 동창회를 다녀와서...
2019년 5월11일 오전 11시, 남회장의 전화 벨 소리에 놀라 주섬주섬 준비한 노래자랑 선물 보따리를 챙겨들고 집앞에 나가 기다리고 있던 회장단 차에 올라 그리워하던 봉평으로 향했다.
얼마 후 봉평 무이리 '묵사발' 막국수 집에서 먼저와 기다리고 있던 인천 친구들을 만나 봉평 원길리에 살면서 대농을 운영하는 순영 친구가 사준 막국수와 메밀전으로 배를 채우고 동창회 장소로 향하던 중, 그동안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했던 원길리 부모님 산소를 찾아가 준비한 소주와 오징어 포로 성묘 하고 포근한 부모님 곁에서 잠시나마 지난 시절 함께 생활하던 일들을 떠올리며 한참 동안 조용하고 푸른 들판을 바라 보았다.
그후 흥정리 돌담하우스에 도착해 매운탕을 끓이기 위한 불 지피기 와 회의장 준비등을 마칠 즈음에 보고 싶었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기 시작했다.
주천에서 가져온 물고기로 끓인 매콤한 매운탕과 여자 친구들이 전날부터 내려와 손수 만든 푸짐한 반찬과 봉평 특유의 산나물 그리고 강릉에서 가져온 싱싱한 문어, 또한 얼마전 화재로 고통 받은 원주 조성자 친구가 아들.손주들과 함께 마련해 온 기장떡과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아주 맛있게들 먹었다. 거기다가 친구들이 즉석에서 구어 대는 삼겹살이 한층 더 술을 땡겨 얼큰하게 한잔하면서 맛있게 먹고 웃고 즐기던 사이
차기 동창회장은 인천지역의 '한민믹' 친구가 선정 되었다는 회장의 말씀이 끝나고 그동안 화재로 가슴아파 했던 조성자 친구, 아버님을 멀리 떠나보낸 이옥순 친구, 그리고 아들 장가를 앞둔 조강수 목사님의 진심이 가득 담긴 기도와 양강모 조합장, 곽영승 전 도의원, 한창희 대표 등 친구들의 지난 일들과 가정사를 듣고 많은 아픔과 힘든 일을 이겨낸 친구들이 자랑스럽기만 하였다.
이어 장기자랑 순서로 넘어 가면서 자연스럽게 술잔을 부딪치며 흥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고마웠던 것은 나의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계속해서 오락을 진행할 수 없던 차에 신미자 친구가 선듯 진행을 맡아 주어 참으로 고마웠다.
노래자랑 중 더더욱 흥을 돋군 것은 이성규단장이 이끈 강북팀의 특별 공연이 빛을 발하면서 장기자랑 최고조의 하이라이트로 장식 했다. 협조해준 각설이 리더에 김복순 친구와 방명자, 곽규숙친구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끝까지 노래 접수를 받아 진행을 순조롭게 도와준 김옥기 친구와 끝까지 자리를 뜨지않고 공정한 심사를 해준 권혁진 심사 위원장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후 노래자랑이 끝나고 바로 이어서 권혁성, 한민익, 조규욱, 김성래 친구 등으로 구성된 '광란의 밤' 제3부가 밤 12시까지 흥정리 계곡을 떠들석하게 만들면서 그렇게 동창회의 밤은 깊어만 갔다. "참 울 친구들 대단하다"
다음날 일찍 여자 친구들이 준비한 황태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홍천리 계곡을 산책한 후 봉평 '풀내음' 식당에서 막국수와 메밀전, 감자떡으로 봉평의 향수에 푹 빠지면서 대화는 끝이 없이 이어져 갔다.
나의 고향 봉평의 향수는 나를 가만두지 않는 그 무언가의 매혹이 있나 보다. 점심을 마친 후 김치부 친구가 헤어지기 아쉽고 섭섭하다며 태기산 중턱에 위치한 감자전 집에서 기어코 한잔 더 사주는 바람에 오랜만에 고향의 향토음식으로 배불리 맛 보았다. 고맙다 친구들아~
그리고 장소와 숙박을 제공해주신 돌담하우스 대표 내외께 감사드리고, 그동안 동창회를 위해 애쓰신 남중열 회장, 박순자 총무 와 서울 친구들도 고생 많았습니다.
또한 차기 회장단에 선출된 인천 봉인회 한민익 회장, 정규환 총무, 재정을 맡아준 권혁진 친구에게도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우리 동창회를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친구들아! 다음에 만날때 까지 모두 건강하기 바란다. ... ^^
첫댓글 아아고...
카페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처 돌보지 못했는데..애쓰셨습니다
권혁진.
사랑하는 권회장님이 만드신 카페인데
잘 관리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자주 들어와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