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병입니다. 현재에도 성병은 줄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에이즈 같은 완치가 불가능한 병들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좁은 의미의 성병은 임질, 매독, 연성하감, 서혜부 육아종, 성병성 림프 육아종을 말하지만 요즈음에는 비임균성 요도염, 음부 포진, 첨규 콘딜롬, 트리코모나스증, 칸디다증, 옴 등 다른 질병을 포함시켜서 성인성질환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좁은 의미의 성병은 직접적으로 성교에 의하여 전염되는 것을 말하며, 성인성 질환은 직접 성교에 의한 것과 성적 접촉에 의한 것을 포함하는 보다 넓은 개념입니다. 즉 보균자 또는 환자와 같은 이불을 덮고 자거나, 피부를 접촉하거나, 키스 등에 의하여 전염되는 병을 포함하여 말하는 것이죠.
이러한 성인성질환은 그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음부 포진, 첨규 콘딜롬, 에이즈 같이 일시적으로 치료는 되나, 완치가 안되는 병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병들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이상이 있다 싶으면 즉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위할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해를 주지 않는 길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요도염 (비임균성 요도염 및 임질)
속된 말로 "파이프가 샌다"라고 말하는 질환으로 성병 중 가장 흔합니다. 요도염은 나타나는 증상이 요도에서 누런 콧물 같은 농이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요도에 열감을 나타내고, 가끔 아침에 일어날 때 팬티에 누런 고름이 묻어나기도 합니다.[사진 참고]
요도염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에 따라 임질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나뉘는데요,
비임균성 요도염이란 임균 이외의 원인으로 생긴 요도염을 망라한 것입니다. 이는 클라미디아, 유레 아플라스마, 마이코플라스마,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대장균, 디프테리아, 폐렴구균, 결핵균 등 갖가지 세균과 허피스바이러스(HSV),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등의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그리고 물리화학적 자극에 의한 요도염을 총칭한 것이며 선진국에서는 임균성 요도염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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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개선)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에 잘 번지는 질병으로 위생환경이 좋지 않은 여인숙, 여관, 사창가 등에서 쉽게 감염이 됩니다.
특히 밤에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하복부와 성기주위에 때가 낀 듯한 지저분한 붉은 반점이 나타납니다.
또한 귀두나 음낭에는 가려움증이 심한 콩알만한 것이 만져지기도 하는데요, 이 질병을 일으키는 성충은 크기가 300-450um로 현미경에서 관찰이 가능하고 피부접촉에 의하여 전파됩니다. 따라서 치료시에는 환자의 가족이나 밀접한 피부접촉이 있었던 사람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은 목에서 발끝까지 빠짐없이 발라야 하고 치료가 끝난 후에도 목욕과 동시에 내의 및 침구를 삶아서 빨거나 햇볕에 2-3일간 소독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주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나 대부분 의복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항상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사면발이증
털에 붙어사는 이에 의한 병으로 침구 또는 음모의 접촉으로 전염됩니다. 전염된지 약 30일 쯤 지나서 눈썹, 겨드랑이 털, 음모 등의 털 아래쪽에 알이 붙어 있으며 가려움증이 심합니다. 이 병은 다른 성인성 질환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곤지름(첨규형 콘딜롬)
첨규형 콘딜롬, 흔히 속칭 곤지름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습니다. 파필로마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주로 성교에 의해 전염되는 성병성 사마귀입니다.
성기 또는 항문 주위의 피부나 점막에 많이 나타나는데요, 잠복기는 대개 2-3개월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정도 더 자주 생깁니다.
성교 중에 외상을 받기 쉬운 장소에 주로 병변을 일으키며 항문, 요도, 질, 자궁경부, 방광 등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변은 대개 여러 개가 따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밀집되어 하나의 큰 종양을 이루기도 하는데요, 그 표면은 습하며 분홍색 내지 붉은색의 양배추 모양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첨규 콘딜롬은 때로 출혈되기도 하고 드물게 악성종양(자궁경부암, 표피내암)으로 변할 수도 있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수술적 제거가 기본으로, 레이저, 포도필린, 5-FU라는 항암제 연고를 병소에 발라 제거할 수 있지만 자주 재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포진(음부포진)
보통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체적으로 몹시 무리를 했을 경우 나타나는데 이는 단순포진(Herpes simplex) 바이러스에 의해 물집과 궤양이 생기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입술주위에는 1형 바이러스가, 성기주위에서는 2형 바이러스가 주로 원인이 되지만 최근 구강 성교 등 성행위의 양상변화에 따라 성기부 단순포진의 약 20%는 1형에 의하여 발생되고 있습니다.
입술이나 그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는 주로 키스로 전염되며 2 형은 성교시 병변과의 접촉에 의하여 전염되는 일종의 성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보고에 의하면 1형은 전 인구의 약 반수에서, 2형은 20%정도에서 항체가 양성으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죠.
그럼 대체 왜 이런 병이 생기는 걸까요? 피부를 통한 접촉으로 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는 감각신경절에 항상 머물게 되는데요, 잠을 못 자거나 피곤한 일 등으로 저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나와 이같은 증상을 일으킵니다. 물집은 며칠이 지나면 터져 딱지가 앉지만 주변의 임파선이 붓고 아플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신경절에 상주하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주는 치료제는 없습니다. 다만 증상의 초기에 바르는 항바이러스제를 자주 바르거나 항바이러스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