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고난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과정이며 자신을 부인하는 과정이듯이 인생의 승리도 마찬가지어야 한다.
인생에서 승리할 때, 무언가 일이 잘 될 때 그것은 축하하고 감사해야 할 일만이 아니라. 내가 한 일이 아니라는 자기 부인을 연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고난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기는 사람들도 승리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사무엘상 26장에서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기름부음 자를 자신이 죽일 수 없다고 고백하며 부하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행동을 한다. 사울에게서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삼상 26:25) 라는 고백을 들을 정도로 놀라운 신앙의 행위였다.
그런데 27장에선 블레셋으로 망명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조엘비키 목사님은 heritage reformation study bible에서 27장을 이렇게 해설한다. "믿음의 실패는 주로 믿음의 승리 이후에 곧바로 발생된다."
사울을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누명이 완전히 벗어졌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너무 오랜 시간동안 도망다녔던 것이 지쳤을까? 은혜를 받으면, 모든 판단이 다 하나님의 뜻인것 같은 착각을 가질 때가 있다. 인간은 아무리 은혜를 받아도, 인간 그 자체가 거룩해지거나 선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기도 가운데 내린 선택은 잘못되지 않는가? 은혜 충만할 때 내린 결정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어야 하는가? 믿음의 실패는 종종 믿음의 승리 직후에 곧 바로 이어진다. 베드로도 신앙고백으로 예수님의 칭찬을 듣자마다 곧바로 사탄아 물러가라는 말을 들었다. 엘리야도 엄청난 승리 이후에 극도의 탈진과 우울을 경험하였다.
사울을 향해 그렇게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던 다윗이, 블레셋에 망명하는 일은 너무 쉽게 판단하고 행동한다. 인생의 고난도 승리도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것임을 알 때, 고난과 실패 가운데서도 자신을 자책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또 승리가운데서도 교만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힘든 환경앞에서도 쉽게 무너지는 것이 인간이며, 안락한 환경 앞에서도 쉽게 무너지는 것이 인간이다. 나를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하지 말게 해달라는 아굴의 기도는 인간 본성의 핵심을 찌르는 기도인 것 같다.
승리 앞에 교만해지는 사람들은 결국 실패앞에서도 좌절하게 된다. 왜냐하면 둘 다 자기 자신의 행위가 그 뿌리에 있기 때문이다.
첫댓글 인생의 고난도 승리도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