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 ♬
그런데 그 토끼가 부처님의 전생이라는 사실은 모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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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부처님은 전생 어느 때에 숲 속에 토끼로 태어났는데 이런 생각을 하였다.
“만약 수행자가 오면 보시를 해야 하는데, 수행자는 나처럼 풀을 먹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나에겐 그 어떤 곡물이나 음식도 없으니 수행자에게 나의 몸을 고기로 보시하고 싶다.”
이렇게 굳게 결심하자, 제석천이 앉아 있던 대리석 자리가 따뜻하게 되었다.
제석천은 토끼의 크나큰 원력 때문에 일어난 일임을 알고
그 결심을 시험해 보려고 브라만으로 가장하여 토끼에게 갔다.
토끼는 기뻐하며 말했다. “여기로 음식을 구하러 잘 오셨습니다.
저는 오늘 이전에는 결코 주지 않았던 음식을 공양하고자 합니다.
당신은 살생하지 말라는 계율을 깰 필요가 없습니다.
장작 나무와 숯을 모아 오십시오.
장작 불 속으로 뛰어들어가 나의 육신을 보시 하고자 합니다.
내 육신이 익으면 드시고, 수행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제석천이 장작불을 준비하자 토끼는 장작더미로 가면서 생각하였다.
“나의 몸의 털 안에 있는 어떤 곤충이 있든지 타 죽게 해서는 안 된다.”
그는 몸을 크게 세 번 흔들고 나서 진심으로 기뻐하며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불은 토끼 몸의 털조차 태울 수 없을 정도로 뜨겁지 않았고..
제석천은 토끼의 위대한 보시의 공덕을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온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서 둥근 달 속에 토끼를 그려 놓았다.
자타카(본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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