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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발레 가운데 가장 유쾌한 발레로 손꼽히는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한 이국적인 발레작품.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원작 소설 가운데 ‘말괄량이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연애 스토리를 발레로 구성한 이 작품은 1869 년에 볼쇼이 극장에서 세계 초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1997년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개정안무로 국내초연하였으며, 그 해 무용평론가들이 뽑은 ‘1997년 최고의 무용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초연 이후 국내에서는 1998년, 2000년, 2003년, 2005년에 재공연되었고, 2000년에는 영국에서 공연하여 당시 영국의 저명한 무용 평론가 데브라 크레인으로부터 에서 “무대 전체가 파스텔 톤으로 은은히 빛나는 하나의 작은 보석!(The Times 誌)” 이라고 호평을 받았다.” 젊은 연인 ‘키트리’와 ‘바질’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발레 <돈키호테>는 흥미진진한 사건들과 함께 정열적인 스페인 민속춤들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스토리 전개가 쉬운 드라마 발레라는 장점과 함께 중세 스페인 광장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화사한 무대와 의상, 무용수들의 춤의 절묘한 조화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제 1 막>
제 1장 돈키호테의 서재
용감한 기사의 무용담을 너무 많이 읽은 나머지 자기 자신을 기사라고 믿게 된 돈키호테. 곤란히 여긴 시종들은 주인의 책을 태워버리지만 돈키호테는 타다가 남은 책을 주워 또 공상의 세계에 몰두한다. 그는 환상의 여인 둘시네아를 찾아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용감하게 그녀를 구해 내겠다고 작정하고 충실한 시종 산초 판자를 동행하여 세상 밖으로 모험의 길을 떠난다.
제 2장 무대가 환해지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광장
바르셀로나 광장에 화려한 색채의 의상을 입은 마을 청년들이 나타난다. 빨간 의상을 입은 아름다운 키트리가 등장하고 선술집 주인이며 키트리 아버지인 여관 주인 로렌조는 장을 보러가는데 이때 바질이 등장하여 새침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의 연인 키트리에게 다가가 춤을 춘다. 아버지 로렌조는 가난한 이발사 바질이 못마땅하여 딸 키트리에게 멍청한 부자귀족 가마슈를 소개시키며 결혼시키려 한다. 이 때 갑옷을 입은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가 광장에 들어선다. 로렌조는 돈키호테를 환대하고 산초 판자는 마을 젊은이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돈키호테는 키트리를 둘시네아로 착각하여 춤을 신청하고 바질을 질투한다. 산초 판자가 구운 생선을 훔쳐 살짝 빠져나가는 찰나 로렌조에게 들켜버리고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소란을 벌이는 사이 키트리와 바질은 몰래 광장 저편으로 도망친다.
<제 2 막 >
제 1장 집시의 야영지
밤이 되어 키트리와 바질은 집시 야영지에 들어선다. 집시들은 키트리와 연인 바질을 위해서 춤을 춘다. 곧이어 돈키호테와 산초판자가 나타나고 야영지 주변에 있는 풍차를 보고 둘시네아를 공격하기 위해 오는 적군의 기사로 착각한 돈키호테가 풍차를 향해 덤벼들자 갑자기 주위가 아수라장이 된다. 제 2장 돈키호테의 꿈 꿈 속에서 요정의 나라에 다다른 돈키호테는 요정들과 함께 춤을 춘다. 요정들 가운데서 돈키호테는 둘시네아의 모습을 한 키트리를 만난다.
제 3장 집시의 야영지
키트리와 바질이 사라진 것을 안 로렌조와 가마슈는 그들을 찾아 집시 야영지로 들어오고, 산초판자는 로렌조에게 엉뚱한 방향을 가르쳐 주어 길을 헤매도록 만들고 다시 마을로 돌아간다.
<제 3 막>
제 1장 선술집
바질은 키트리를 가마슈와 결혼시키려는 로렌조에게 그녀와 결혼을 못한다면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며, 단도로 자신의 가슴을 찌르고 쓰러진다. 키트리는 바질이 죽은 줄 알고 슬픔에 빠지지만 이내 거짓행동임을 눈치채고 돈키호테에게 바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 주도록 아버지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키트리를 불쌍하게 여긴 돈키호테는 로렌조에게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게 한다. 마지못해 로렌조가 허락하자마자 바질이 벌떡 깨어나고 자신들의 작전이 성공한 것을 기뻐한다.
제 2장 결혼식
키트리와 바질의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 들고에스파다와 메르세데스의 매혹적인 춤에 이어 마을 남녀들이 스페인의 민속춤인 판당고 춤을 춘다. 마침내 키트리가 연인인 둘시네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방랑의 기사 돈키호테는 환상의 연인을 찾아 다시 새로운 모험의 길을 떠난다.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은1984년 창단된 국내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으로, 2009년 창단 25주년을 맞이하는 동안16개국 약 410회 순회공연과 약 1,200회의 국내 공연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 공연 단체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러시아 발레의 화려하고 웅장한 고전발레 레퍼토리뿐 아니라 한스 반 마넨, 윌리엄 포사이드, 하인츠 슈푀얼리, 오하드 나하린, 나초 두아토, 크리스토퍼 휠든 등 세계의 거장 안무가들과의 교류로 레퍼토리를 넓히고 있다. 또한 창작발레 <춘향>과 <발레뮤지컬 심청>을 통해 유니버설발레단의 독창성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순회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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