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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곳 : 식장산 623.6m(한밭 골) ♣찾는날 : 2007년. 7월. 29일. 목(흐림/비/갬) ♣찾는길 : 고산사-해돋이봉-세천유원지(중식+3시간) ♣참가자 : 나룻배와 겨울나그네님 “대전의 동쪽에 우뚝 자리 잡고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오랜 세월을 지켜온 산, 식장산은 대전광역시 동구 판암동, 세천동, 산내동 일원에 위치한 높이 623.6m의 산으로서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식장산은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의 국경을 이루었던 산으로, 대전의 상징처럼 동쪽에 높이 솟아 있다. 그런 만큼 많은 전설과 유래가 묻혀있는 곳이기도 하다. 식장산은 자락이 넓고 물이 좋아서 옛날부터 만인을 살릴 수 있는 땅이라는 기록이 있고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경계가 되어 어떤 장군이 식장산에 많은 군량을 숨겼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식장산의 명칭에 대해서는 백제시대 성을 쌓고 군량을 많이 저장하고 신라 침공을 방어하던 요새 지역이었다는 기록에 연유하여 식장산이라고 하는 설과 옛날 식장산 자락에 어린 아들을 둔 가난하고 효성이 지극한 젊은 부부 가 살고 있었다. 이 젊은 부부는 아들로 인해 큰 걱정거리가 있었는데, 산과일이건 나물이건 어머니에게 드리면 어린자식이 먹어치우고 어머니에게 몰래 드리기 위해 아들을 업고 나가면 크게 울어대는 통에 어머니가 마음 놓고 그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한분 밖에 없는 어머니를 잃게 될 것을 염려한 부부는 자식은 또 낳을 수 있다는 생각 끝에 아들을 숲속 멀리 묻어 없애기로 했다. 그런데 아들을 묻으러 땅을 파던 부부는 땅 속에서 그릇 하나가 나오자 괴이한 생각이 들어 아들은 다른 날 묻기로 하고 그릇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무심코 이 그릇에 담뱃재를 털었는데 다음날 눈을 떠보니 담뱃재가 그릇 그득히 쌓여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음식을 조금 담아놓았더니 그릇의 음식이 가득 불어나 있었다. 이때부터 이들 부부는 근심이 없어졌다. 아들을 죽이기까지 하려던 부부 의 크나큰 효에 하늘도 감탄하여 큰 보물을 내렸던 것이다. 부부는 후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 그릇을 산의 어느 곳에 묻었다고 한다. 밥그릇이 묻혀있는 산이라 해서 식기산 또는 식장산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온다는 유래를 겨울나그네님이 이야기한다.”
▼(오전10시30분) 겨울나그네님과 계족산을 산행을 약속했지만 일정을 변경하여 식장산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고산사들머리에서 내렸다.
▼(오전10시42분) 고산사 후덥지근한 날씨로 인해 고산사를 오르는 시멘트포장 비탈길이 먼 거리는 아닌데도 숨이 찬다. 식장산중턱에 자리한 절의 마당은 넓고 고풍스럽다. 절 뒤편은 푸른 소나무 숲이 사찰의 풍경을 아름답게 한다. 마침 스님의 독경소리가 장타령처럼 구성지게 울려 퍼지고 있었단다.
▼(오전11시)식장사 식장사도 풍광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나 고산사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있어 나룻배가슴이 아파라. 겨울나그네님이 이 바위를 지나면서 그놈 잘생겼다고 합니다. 어서라 하고 나룻배는 그림을 그립니다. 각설이는 눈치가 전광석화 같아야 한다고... ▼(오후12시11분) 해돋이 봉 겨울나그네님이 어름맥주와 어름소주를 가지고와서 산 능선위에 전망대에서 갈증을 풀고 산정에 오르니 발걸음이 신이 났어라. ▼(오후12 시42분)중식 암울한 하늘아래 괴물처럼 서있는 통신 탑을 지나 독수리봉으로 가는 길에서 겨울나그네님이 잘 차려온 진수성찬을 들었다. 달랑 빈 가방과 그림상자만을 들고 온 나룻배사공이 좀 얄미웠으리라. 나도 뻔뻔한 그 얼굴, 그 가죽을 벗겨 언재 선물하고 싶단다. 하도 질겨서 등산화를 맞춰 신으면 족히 30년은 ... ▼(오후01시45분) 삼거리 갑자기 천둥, 번개, 뇌성, 벼락이 망나니처럼 어두운 하늘을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대낮이 밤으로 둔갑술을 부린다. 구절사로의 산행을 중단하고 하산 길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캄캄한 날씨는 소낙비내리는 밤길을 걸어가는 기분이란다. 가로등은 없어도 산길로 흐르는 은빛 물줄기가 달빛처럼 쏟아지고 계곡의 은하수는 월광곡을 연주하여라 ▼(오후02시52분) 세천공원 다시 날씨는 개이고 보니 겨울나그네님과 오랜만에 함께한 산행이 아쉽다. 나야 낼 곡성의 동악산 산행이 계획이 있지만은... 귀가 길에 도마동 사거리에서 내렸다. 일 년 전 부산가덕도 연대산 산행 시 만난 산 동무다. 산에 가자면 거절하지 않은 동무다. 그러나 오늘 아침 전화불통으로 동행하지 못했다. 우리가 한참 식장산을 오를 때 전화가 왔다. 산행마치면 술 한 잔 하잔다. 시장 통 순대 집에 앉아 한 잔, 한 잔, 또 한 잔 했단다. 더 마시고 싶어 하는 산 동무를 뿌리치고 나오는 사내의 속 창아지가 불쌍타. 그 동무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먼 먼 하늘가로 모친의 곁을 홀로서 떠나간 날이었던 것을... |
첫댓글 나룻배님이 식장산 전문가가 돼셨네. 맨날 다니면서도 밥이뭍혀있다는 사실밖에는 몰랐는데 많은것을 알았슴다.근데 고산사에서 불공드리고 있는 여자 불자의 똥꼬가 바지를 먹었어라.
역시!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군요.ㅎㅎㅎ
나룻배회장님께서는 물따라 세월따라 산따라 흙냄새와 산소가 그득한 곳을 찾아다니면서 몇백년을 살려나 아~~아 너무나 부럽다. 사진속에 여자 불자님 엉덩이가 예쁘게 생겼습니다. 어쩌면 뒷쪽을 사진촬영을 하셨나요. 엉덩이을 보고 내가 반해버렸어요. 찾아주세요...^!^&
일 년이 걸리던 십년이 걸리던 찾아드릴 터이니 사모님 몰래 짐 싸가지고 나오세요.
박선생님 즐감하고 갑니다. 속리산산행 경치 구경하러 다시 오갯습니다. 더위에 산만을 즐겨하시는 박선생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풍운님도 함께한 산행을 가지고 이렇게 민망스럽게...다시 또 청산에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