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초대(招待) ...
특히, 집으로의 식사초대는
더 없이 좋은 의미를 담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정(友情), 우의(友誼), 애정(愛情) ...
어떤 관계성이든 친분(親分)을 더욱 돈독(敦篤)히 하는 멋진 방법입니다.
절강성(浙江省) 호주사범학원(대학)의 등소염(邓小染, Dèng xiǎo rǎn, 등 시아오 란) 교수가
춘천 효자동 원룸으로 식사초대를 했습니다.
강원작곡가포럼에서 곡을 발표하며, 김현옥 교수와 인연을 맺어 왔고,
현재는 강원대학교 음악학과에서 박사학위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열일곱에 고향인 사천성(쓰촨성, Sichuan, 四川省)을 떠나
스물셋에 교수가 되었다니 놀랍습니다.
강원대학교 유학생인 고달(高達, Gāodá, 까오다)과 친구 김곡성(金谷城, Jīngǔ chéng, 진구청)이
자리 해, 직접 여러 가지의 중국식 요리를 만들어 놓고 기다렸습니다.
닭고기 감자 파 볶음 ... 후앙멘지(黄焖鸡, 황먼지)
삼겹살 청경채 볶음 ... 동포로우(東坡肉, 동파육)
닭고기, 닭발, 양파 볶음 ... 궁바오지딩(宫爆鸡丁, 궁폭계정)
돼지고기, 고추 볶음 ... 샤오차오로우(小炒肉, 소초육)
민물고기 간장 찜 ... 서호초어(西湖醋魚)
청경채 버섯 볶음 ... 샹구요우차이(香古油菜) ...
젊은 나이에 객지(客地)에서 사느라 다양한 지역의 요리를 터득했답니다.
다음 기회에는 완전히 다른 재료의 요리를 준비하겠다니 놀랍습니다.
중국 중부에 위치한 사천성의 요리는
매운맛이 강하고,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다는데, 우리 입맛에 딱 맞게 요리했습니다.
아주 아주 맛있습니다.
한국유학생활, 중국에서 좋아했던 한국 드라마, 음악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등소염 교수의 작곡 지향점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히트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답니다.
중한(中.韓) 감성을 공유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3년간 휴직을 하고, 한국에서의 학업에 전념하는 모습도 놀랍습니다.
옆에 앉은 유학생 고달(高達)의 나이는 24세...
삶의 목표가 뭐냐고? 묻는데 대답이 명확치가 않습니다.
본인은 그 나이에 교수가 되어 더 많은 나이의 학생을 가르치고,
미래의 목표를 정하여 이루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끊임없는 노력에 배울 바가 많습니다.
한국요리 중에 간장게장을 제일 좋아해서 함께 춘천맛집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드물게 있고, 가격이 보통이 아니랍니다.
다음 주에 본인의 생일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출국을 한답니다.
가족과 함께 맛 볼 수 있도록 간장게장을 포장해 선물해야겠습니다.
2018년 4월에 김현옥 교수와 작곡가, 성악가들을 중국으로 초대해
중한 예술가곡의 밤 공연, 현지 학생들의 다양한 음악콩쿨의 심사,
학생 마스터클래스(개인레슨)까지 진행했었습니다.
이에 답하기 위해 중국 현지분들을 강원대학교를 통해 초청해
연주회를 갖기위한 노력을 하는데 쉽지만은 않습니다. 잘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말 맛있는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큰 발전이 있도록 작으나마 보태기위해 애쓰겠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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