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
님이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각 하고 (창28:12)
찬송:455장 성경: 사11~14장
야곱에게 임한 벧엘의 은혜를 기록한 오늘 본문은 흔히 도망하던 야곱에게 찾아오
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의 서원으로 요약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은혜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본문이 기록된 창세기 28장에 반복되는 표현이 있는데 바로‘본즉’입니다
에서와 야곱에 서로 다른 상황에 있었지만‘본즉’이라는 표현이 공통으로 반복 사용
됩니다.
첫째, 에서의‘본즉’은 원어로‘라아’인데 자신이 주체가 되어‘보다’‘관찰하다,
라는 뜻입니다. 축복을 가로챈 야곱이 부모의 도움으로 도망치게 된 것을 에서가 봅
니다. 또 다른 부분은 에서가 혼인한 이방 여인들을 아버지 이삭이 기뻐하지 안음을
보며 새롭게 혼인하는 장면입니다/하나님의 은혜보다 자기 힘과 의지대로 살아온 에
서가 여러 상황을 마주하며 여전히 자기 방법과 의지대로 나아가는‘불안한 바라봄’
입니다.
둘째, 야곱의‘본즉’은 원어로‘히네’인데‘보라’‘주목하라’는 뜻의 명령어 입
니다. 양곱의 꿈은 그의 노력이나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홀로 고독한 밤을 맞은 야곱
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셨고 그를 위해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꿈은 야곱이
하나님과의 동행을 사모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보게 하시는
것을 바라봄으로 그 은혜로 살아가는 삶이 시작되는‘희망의 바라봄’입니다.
‘무엇을 보느냐’보다‘어떻게 보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요셉은 꿈 때문에 형들
에게 미움을 받고 종으로 팔려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총리가 되고
나서 다시 형들을ㅇ 만나게 되었을 때 요셉은 어린 시절 하나님께서 꾸게 하신 꿈을
떠올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은혜 아래 있음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복수가 아닌 사랑으로 형제들을 맞이합니다.
믿음의 삶은‘내 뜻대로 바라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게 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뜻하신 것을 분별하여 바라보는‘은혜의 바라봄’입니다. 바로 그때 야곱과 요셉처럼
이끌고 도우시는 은혜가 임합니다. 하나님이 보게 하시는 것을 바라보는‘바라봄의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 나의 바라 봄은 에서와 야곱 중 누구의 것입니까?
참 좋으신 하나님,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바라봄의 믿음이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보게 하시는
것을 분별하여 바라봄으로 이끌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함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주님이 바라시
는 것들을 이루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현식 목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