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2일(목), 한사모 제4차 DMZ 평화누리길 걷기
2박 3일 일정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전에는 켄싱턴리조트(동해비치)를 출발하여 DMZ 안 최북단에 있는
1500년이나 된 금강산 사찰, 고성 제1경 '건봉사'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7년 6개월 전 대한민국 U자걷기를 출발하였던
DMZ 안에 있는 고성 '통일전망대'에 들어가 우리의 건강과
한사모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조국 통일의 염원을 가슴에 담고
만세삼창을 소리높혀 외칠 예정입니다.
어제 많은 비가 내려 아침 안개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동해에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소원빌기를 하지는 못하였으나
시원한 바닷가를 산책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아침 7시 조금 지나 숙소 1층에 있는 한식 부페에서 수학여행 온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서둘러 끝내고, 짐정리 후
오전 9시 정각 리조트를 출발하여 건봉사로 향하였습니다.
건봉사까지는 30km로 약 40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 < 여학생들의 "한사모 사랑해요.">
현재 '건봉사'는 군사통제선 구역 최북단에 위치 하고 있어
두 번이나 군인들의 인원 점검을 받고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 9시 40분 경 '건봉사'에 도착한 우리는 윤종영 고문님으로부터
'건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금강산 자락에 자리잡은 '건봉사'는 설악산 신흥사, 백담사 등
9개 말사를 거느렸던 전국 4대 사찰 중 한곳으로 신라 법흥왕 때
(서기 520년) 지은 1,500년이나 된 아주 오랜 옛 사찰입니다.
특히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에 의한 승병 봉기처이기도 했던
호국사적지로서 '의승병기념관'이 있으며, 융성기에는 3,183칸의
대가람이었다고 하나 6.25 전쟁 때 거의 소실되어 최근에 이르러
건봉사지와 사찰의 복원사업이 한창 이라고 합니다.
건봉사에는 신라 자장율사가 당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치아사리와
무지개 모양의 능파교(보물 제1336호), 그 양쪽에 바라밀 문양의 돌기둥,
육송정 홍교(보물 제1337호), 불이문(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5호) 이
옛 건봉사 터에 남아 천오백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 < 2015.8 사전답사 때에 찍은 건봉사 전경>
* < 금강산 건봉사 >
* < 1920년대 금강산 건봉사 전경>
* < 만해당 대선사 시비와 조영출 시와 노래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 < 건봉사 불이문(不二門)>
건봉사의 불이문(不二門)에서 불이(不二)란 뜻은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요, 세속과 부처의 세계가 둘이 아니며,
선악(善惡), 유무(有無), 깨끗함과 더러움, 안과 밖 등 등
상대적 개념에 대한 모든 대상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비추어 보더라도
불이(不二)란 둘이 아니고 나누어지지 않았으며,
다르지 않다는 말로 일단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불이문, 해탈문 등은 서로 같은 뜻으로 생각되며
불이는 진리 그 자체를 달리 표현한 말로,
본래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 < 건봉사 범종각)>
* < 사전답사 때와 비교해 보니 벌써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 < 건봉사 왕소나무>
* <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입구의 돌기둥>
* <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추억만들기>
* <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으신 세분의 사진위원님들.>
* < 건봉사 적멸보궁 >
우리나라 절 가운데는 불상(佛像)을
전혀 모셔놓지 않은 데가 있습니다.
법당 안에는 단(壇.戒壇)만 있고 속이 텅 비었으며
법당 밖 뒤편에는 사리탑을 봉안하여 놓은 곳입니다.
이러한 곳을 적멸보궁, 또는 보궁이라 하는데
이는 사리탑에 부처님의 진신(眞身) 사리를 모신
보배로운 곳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5개의 적멸보궁은 경상남도 양산군
영축산 통도사의 대웅전,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상원사의 적멸보궁,
강원도 인제군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의 적멸보궁,
강원도 영월군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의 적멸보궁,
강원도 정선군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 등입니다.
* < 적멸보궁 뒤에 있는 사리탑 >
* < 무지개 모양의 능파교(보물 제1336호)>
* < 건봉사터 발굴 현장>
* < 건봉사 십바라밀 석주 해설문>
* < 바라밀 문양의 돌기둥(좌))>
* < 바라밀 문양의 돌기둥(우)>
* < 대웅전 옆 건물(육화당)에 들어가면 부처님의 전신치아 사리를 볼수 있다.>
* < 건봉사 장독대>
* < 사명당 의승병기념관>
11:20 단체사진을 촬영한 후 거진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점심식사 장소인 거진 '소영횟집'(033-682-1929)까지는
12km, 20분 거리로 11시 50분 경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점심 메뉴는 '잡어 매운탕'입니다.
김동식 고문님께서 유모어와 함께 건배사를 해주셨습니다.
"인생은 걷기다."
* <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하여... >
12:40, 거진항을 출발하여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있는
통일안보공원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13km의 거리로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통일안보공원에서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소정의 관람요금(단체 1인당 2000원)과 주차비를 지불한 후,
버스에 승차하여 13:30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발 70m의 고지에 있는 통일전망대까지는
오른쪽 경사로를 이용하여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 < 저 멀리 해금강을 바라보며...여학생 기념촬영 >
* < 앞에 보이는 작은 섬까지 한국군 초소가 있습니다.(남학생 기념촬영) >
* < 한사모의 자랑,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기념촬영 >
* < 영국에서 온 정인자 회원님과 함께 사진을 찍은 영광의 얼굴들 >
* < 태극기 휘날리는 통일전망대에 도착하여 >
성모님상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저 멀리 민둥산 처럼 보이지만 돌산이 연이어져 있는 곳이
바로 경치가 빼어난 해금강이라고 합니다.
앞에 보이는 작은 섬까지가 한국군 지역이라고 하며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원산, 함흥, 흥남으로 이어지는데...
일주일이면 아니 아무리 늦어도 한달이면 돌아온다고 하였던
그 망향과 분단의 세월이 벌써 65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금강산과 해금강이 보이는 곳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별도로
기념사진을 찍고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도 추억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제 통일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 < 윤종영 고문님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외쳤습니다.>
* <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도 힘차게 불렀습니다.>
* < 8년 전 U자 걷기를 처음 출발하였던 15명의 한사모 회원들>
* <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도 통일전망대에서 기념촬영>
통일전망대에 도착한 50명의 한사모 회원들은 벅찬 감격이었습니다.
윤종영 수석 고문님의 선창으로 ① 한사모 회원 개인의 건강과
② 한사모의 단합과 영원한 발전, ③ 우리나라의 발전과 통일의 염원을
함께 담아 다 함께 만세삼창을 소리높혀 외쳤습니다.
" 만세! 만세! 만세!"
만세삼창을 한 후, 신원영 회원님의 지휘에 맞추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다 함께 힘차게 불렀습니다.
2008년 4월 7일(월), 이곳에서 '대한민국 U자 걷기'를 출발하였던
26명의 한사모 회원 중에서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선 열 다섯 분
(김동식.송군자, 김영신.윤정자, 윤종영.홍종남, 이달희.박정임,
함수곤.박현자, 정인숙, 김재관. 박찬도, 이흥주, 진풍길)의 회원님들은
"꿈을 이루었다"는 벅찬 감격으로 서로를 얼싸 안았습니다.
큰 박수를 보내며, 참으로 감격적이고 영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기념촬영을 끝내고 1시간 동안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통일전망대에 올라가 저 멀리 보이는 금강산과 해금강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함수곤 대표님께서 7년 6개월 전 이 자리를
출발하여 '대한민국 U자 걷기'를 시작하였던 그날을 다시
회상하며 감동적인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 <함 대표님이 감회어린 표정으로 U자걷기를 시작하였던 일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 <금강산과 해금강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 보았습니다.>
금강산과 해금강을 배경으로 사진에 추억을 담아 본 후
통일전망대를 내려와 주차장 옆에 있는 6.25 전쟁 기념관으로
들어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 시련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15:30 버스에 승차하여 이른 저녁이지만 인제군 용대
백담사 입구에 있는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통일전망대에서 용대 '할머니황태구이'(033-462-3990) 식당까지는
45km의 거리로 약 40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함께 오시지는 못하였으나 이번 행사를 협찬하여 주신 분들께
선물로 드릴 젓갈을 사느라 예상보다는 30분이 더 지체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46번 국도를 이용하여 진부령 고개를 넘었습니다.
굽이굽이 진부령 고개를 넘으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오색으로 물든 단풍을 구경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였습니다.
* <백담사 입구에 있는 '할머니황태구이' 식당입니다.>
한사모의 봄, 가을철 걷기 역사상 처음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서울로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피곤한데 얼른 서울로 들어가고도 싶겠지만 퇴근 시간이라
길도 막히는데 집에 들어가 언제 다시 밥을 해서 식사를 하겠어요,
그래서 아예 저녁을 드시고 출발하도록 하였습니다.
저녁식사의 건배사는 이번에 최우수 성적으로 한사모의 영예를
드높인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윤정자 단장님이 해 주셨습니다.
"건강합시다. 기대합시다."
메뉴는 황태구이와 더덕구이가 함께 나온 정식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후 뒤풀이 없이 바로 출발하여 예정보다는 30분 일찍
19시 30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역에 도착하여
주말걷기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
2015 가을철 걷기에 참여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한사모’는 작년부터 금년까지 2년 동안 '대한민국 U자걷기 3,800리 완주'
기념으로 파주 임진각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봄, 가을로
DMZ평화누리길을 걷는 의미 깊은 행사를 이제 마무리지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한사모의 정신에 따라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현된 것이라 생각하며, 내년부터는
더 좋은 계획으로 봄, 가을 걷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동안 많이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경환 회장님, 세째날 후기를 잘 보고 잘 읽었어요. 해금강이라고 하신 곳을 1999년 10월 사전답사 출장후, 서울시 중학생 260명을 포함하여 인솔자와 기자단 60명 등 320명과 함께 버스 8대와 쿠르즈편으로 방문했던 생각이 납니다. 삼일포에서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및 사진촬영 등 통일교육 행사를 치루고 왔었어요. 버얼써 16년이 흘러간 옛 일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리
금강산 "건봉사" - 고성 "통일전망대" ; 6Km
한사모 제4차 DMZ평화누리길 걷기 마지막날!! 그날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아기자기한 사진을 즐기며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옛사찰을 들러 "불이문" "적멸보궁" 의 의미도 배우고 익혔으며.7년6개월전 통일전망대의 벅찬 감격을 안고 만세 삼창을 힘차게 불렀습니다.오색으로 물든 짙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의미있는 행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공들여 답사 안내 하여주신 이경환회장님,임원진님들께 깊은 감사를드립니다.
후기는 이렇게 쓰는 것이란 전형을 본 것 같습니다. 후기란 독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이어야한다면
그 때 그 때 가서 보고 느꼈던 내용을 기록으로 잘 보관하여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써야 하는 건데 그렇지 못한
저로서는 많이 후회도 되고 많은 가르침을 받습니다. 편집 조작 능력, 배경 음악 선택 넣기등 참으로 회장님의
능력이 부럽고 좋은 모습에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